광저우의 아픔이 13년의 세월이 흘러 항저우에서 재현됐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선수들이 5일 중국 항저우 절강공상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항저우 l 문재원 기자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공상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일본에 19-29로 졌다.한국이 일본에 패배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4강에서 일본에 패배한 한국은 12연승을 내달리며 일본과 격차를 벌렸으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또 졌다.
여자 핸드볼이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자리잡은 이래 9번의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10년 광저우와 이번 대회 단 두 번 뿐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이날 한국은 전반을 8-14로 끌려가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골키퍼 바바 아쓰코가 전반에만 페널티슛을 포함해 16개의 슈팅 가운데 10개를 막아내면서 흐름을 뺏겼다.후반 초반 10-15까지 추격한 것도 잠시, 상대 속공에 휘말리면서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시그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모든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대회와 상대에게 이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나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시그넬 감독은 “일본 골키퍼는 오늘 정말 대단했다. 그녀의 날”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은 FIFA와 같은 게임 속 플레이어가 아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하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믿기지 않은 패배에 눈물을 쏟았다. 류은희는 “언니들의 업적을 이어가지 못해 속상하다”면서 “경기 초반 상대가 골이 많이 나오니 자신감이 없었다. 러닝부터 졌고, 나도 쉬운 실수가 많았다. 골대나 키퍼한테 막히는 골도 많았다”고 말했다. 류은희는 13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패배할 당시 그라운드를 누볐던 마지막 선수이기도 하다. 당시를 떠올린 류은희는 “일본이 협력 수비를 하면서 길목을 잘 잡더라. 쉬운 실수를 유도하는 우리의 핸드볼을 지금 일본이 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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