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집에 살지만, 엄마는 미안했고 아빠는 '스윗'했다 편스토랑 심지호 류수영 이찬원 박솔미 김윤지 기자
이에 메뉴 평가단은 완성된 요리를 시식하고, 최종 우승 요리를 선정한다. 해당 메뉴는 전국의 편의점에 출시된다. 은 이와 같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포맷에서 뜻밖의 신선함을 가져왔다. '가정 부엌 속 남성'을 친숙하게 만들어냄으로써 말이다.요리하는 남성의 모습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러나 은 지금껏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가정 부엌'이라는 공간에 남성을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분명 차별점이 존재한다.
비슷한 시기에 살림하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며 방영을 시작한 KBS2 과 비교했을 때, 그 차이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다. 은 살림하는 남성의 모습보다 부부의 일상 및 갈등에 더욱 초점을 두었다. 심지어 밥상에서 반찬 투정을 하는 남편의 모습을 담는 등 기획 의도에서 벗어난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살림을 다루지 않는 을 보면 이 얼마나 큰 변화를 보여줬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그렇다고 에 한계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요리에 '진심'인 출연진들을 구분 없이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을 다루는 데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성별 혹은 결혼여부 등에 따라 나타낸 그 차이는 '여전함'을 재생산해냈다. 이에 우리는 새롭지만 여전한 '변화와 머무름, 그 사이'에 대해 3편에 걸쳐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먼저 기혼남성의 요리는 아내가 '고마워할 만한' 요리가 되었다.
때문에 '전문성'보다도 어떤 마음으로, 누구를 위해 요리했는지가 강조된다. 특히, 배우 박솔미의 아침은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 그 자체다. 일상이라는 듯 널브러진 거실을 청소하고 본인을 위한 늦은 아침을 준비한다. 이는 남편과 아이가 남긴 음식을 활용한 것이다.박솔미는 아이들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육아와 살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네 여성들이 결혼 및 출산 이후 흔히들 겪는 '경력단절'과 일맥상통한다. 과거 새벽 촬영 후에도 집안일을 다 해놓고 재출근을 했다는 그의 경험은 여성들이 슈퍼우먼이 될 수밖에 없는 이 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부부라도 가정이, 사회가 부여하는 역할은 각각 달랐다. 에서 재현되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기혼여성의 가사노동은 '당연한 희생'으로 여겨진 반면, 기혼남성의 가사노동은 '보조'로서 그려졌다.
전통적 성 역할 수행에 대해 사회가 주는 부담은 세대를 거쳐 연쇄적으로 여성을 압박해왔다. 동시에 엄마들의 미안함은 당연해졌다. 이러한 압박이 기혼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이에 비혼 여성과 남성의 부엌 노동 행위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특히 같게 다뤄지는 것은 무엇이며, 또 다르게 다뤄지는 것은 무엇일지에 대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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