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과 독일, 인도까지 복원에 나선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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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앙코르 유적군은 이 땅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 국적도 시대도 막론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낸 유적인 셈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계인의 유산이지요.

프놈펜에서 버스로 여섯 시간 정도를 달려 캄보디아 서부의 시엠립에 도착했습니다. 이 정도 버스 여행은 이제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약간 졸기도 했다가, 흙먼지가 날리는 도로 주변을 구경도 했다가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시엠립에 들어왔습니다.

하루 만에 다 보기 어려워,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틀 이상 시간을 들여 관람할 정도입니다. 사실 앙코르 유적이 캄보디아 역사에서 가지고 있는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넓은 유적군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캄보디아 땅에는 기원후 1세기 무렵부터 '푸난'이나 '진랍'이라고 불리는 국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록의 부족으로 정확한 사회상을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푸난'과 '진랍'이라는 이름조차 중국 사서에서 등장하는 이름일 뿐 정확한 이름은 알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시엠립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앙코르 유적군은 바로 이 시기, 크메르 제국이 성립된 9세기 인근부터 오랜 기간 만들어진 유적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아주 거대한 도시였겠지만 사람들이 살던 집은 주로 목조로 만들어져 남아있지 않고, 석조로 만들어진 사원이나 도성 정도가 지금까지 남은 것이죠.크메르 제국이 전성기를 이룩한 것은 12-13세기 무렵이었습니다. 인도차이나 해양 지역의 무역권을 장악하는 패권 국가로 성장하기까지 했죠. 이 시기를 이끌었던 왕이 수르야바르만 2세였고, 그가 만든 사원이 바로 앙코르 유적군의 핵심으로 꼽히는 앙코르 와트입니다. 그 뒤를 이은 자야바르만 7세 역시 참족의 침입을 극복하고 도성인 앙코르 톰을 건설하기도 했지요.

결국 태국과 베트남의 침입이 절정에 이른 17-18세기 무렵, 캄보디아는 이제 베트남과 태국의 양가적인 식민지 관계에 놓이게 됩니다. 국가 자체가 사라지고, 캄보디아인은 양국의 소수민족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죠.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전설 같은 이야기가 떠돌기도 하지만, 사실 힌두 사원 건축을 조금만 알고 있다면 그 이유는 자명합니다. 원래 힌두 사원은 동쪽으로 들어와 시계방향으로 탑돌이를 하지만, 무덤으로 사용되는 사원은 서쪽으로 들어와 반시계방향으로 탑돌이를 합니다. 이곳이 수르야바르만 2세의 무덤으로 건설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이유입니다.하지만 수르야바르만 2세가 사망해 묻혔다고 해서, 그 뒤에 앙코르 와트가 그대로 남겨진 것은 아닙니다. 부조나 건물은 그 뒤에도 지속적으로 추가되었죠. 12세기 말 크메르 제국이 불교를 국교로 채택하며 힌두교 도상 대신 불교 도상이 만들어지기도 했고, 다시 힌두교로 돌아온 뒤에는 불교 도상의 파괴와 힌두교 도상으로의 복원도 이루어졌습니다. 부조는 계속 파괴되고 또 복원되며 변화했죠.

그 역사성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19세기부터 프랑스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고고학자들이 앙코르 유적군을 발굴, 복원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도 앙코르 유적 곳곳에서는 복원 프로젝트에 참가한 다양한 국가의 국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독일, 인도까지 아주 다양한 국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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