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도 내년 성장률 전망 1.7%로 대폭 낮춰…물가는 3.6%↑(종합)
한은,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1%대 전망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1%대 성장률은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던 2020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 국제통화기금, 신용평가회사 피치,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개발연구원 등 대부분 기관보다도 낮고, 한국금융연구원과는 동일하다. 주요 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중 최저 수준이다.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반도체 업황 하강 등으로 최근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코로나19 방역 해제 이후 살아나는 듯 했던 소비 역시 높은 물가 상승률과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윤 기자=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해 OECD의 내년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 아시아개발은행, 신용평가사 피치 등보다는 낮고 한국금융연구원보다는 높다.한은은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8월의 3.7%에서 3.6%로 소폭 내렸지만 3%대 중반은 유지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최근 수입물가 상승률이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면서"그동안 수입물가 쪽에서 물가를 많이 밀어 올렸는데 이것이 안정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내려갈 것으로 보고 한은이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올해는 코로나19 회복이라는 변수가 있어 소비, 특히 대면서비스 소비가 성장을 견인했다"면서"그런데 내년에는 그 요인이 줄고 최근 수출 부진이 지속될 수 있어 우리 성장률이 2% 조금 더 밑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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