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박종수 | 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지난 9월30일은 한-러 수교 3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노태우 정...
1990년 9월30일 한국은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수교했다. 같은 해 12월14일 소련을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 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제공지난 9월30일은 한-러 수교 33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당시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전 세계 화합의 장이 됐다. 2년 뒤 한국은 사회주의 종주국 소련과 수교했다. 또다시 2년 뒤 중공과 수교했다. 북방외교의 기수는 북한으로도 향했다. 유엔 동시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두 맹방을 잃은 북한은 고립무원이었다. 심각한 식량난 등 ‘고난의 행군’으로 붕괴 일보 직전까지 갔다. 그런 북한이 다시 일어섰고 이젠 가공의 핵무기까지 지녔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이다. 이미 ‘세계소전’으로 확전했다. 한반도까지 전운이 감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다. 스스로 싸움판에 끼어들어 화를 자초하고, 심지어 전쟁 당사자를 향해 삿대질하는 것은 지나치다. 한국은 전 세계 유례없이 산업화·민주화·세계화를 최단 시일에 이룩한 나라다.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국으로 등극했다. 그렇지만 해륙국·분단국·통상국이라는 지정학적·지경학적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의 머리 위에서 북극·북태평양 시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핵 보유 3국인 북중러가 밀착하고 있다. 한미일 연대의 반작용이다. 주변 4강의 갈등이 고조하면 한반도가 불안해지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서 갈등 유발의 중심국이 아니라 갈등 해소의 중추국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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