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장 빨랐던 이 열차 때문에 '성심당'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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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장 빨랐던 이 열차 때문에 '성심당'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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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철도의 날] 전쟁의 상흔 딛고 서울과 부산 오간 '통일호'

1956년의 어느 날, 부산에서 서울로 가던 '초특급 열차'가 있었다. 쌈짓돈을 모아, 가산을 모두 싸맨 승객들의 꿈을 싣고 달리던 이 열차는 운행한 지 겨우 2년 밖에 되지 않은 최신 열차였다.

그리고 고장이 났던 열차의 이름은 '통일호'다. 1950년대에는 흔치 않았던 '대국민 명칭 공모전'을 통해 등장한 통일호는 6.25 전쟁으로 황폐화된 서울과 부산 사이를 9시간에 연결했다. 6월 28일 철도의 날을 맞아 전쟁 직후 시름했던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던 통일호의 역사를 조명한다.일제강점기 당시, 일제는 일본과 대륙을 잇는 교통망으로 한반도를 이용했다. 도쿄에서 기차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가서 부관연락선으로 바다를 건너면 부산역에서 경성을 거쳐 베이징까지 가는 특급열차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운행했다. 노조미, 흥아호 등 여러 열차가 운행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열차는 '아카츠키'였다.

조선해방자호는 경부선을 운행하는 한편, 호남선을 중심으로 '서부해방자호'가 운행하기도 했다. 증속을 거쳐 9시간 20분 만에 서울과 부산을 잇기도 해다. 하지만 조선해방자호가 운행을 시작한 지 겨우 4년 만에 6.25 전쟁이 발발했다. 다른 산업이 안 그랬겠냐마는, 철도는 쌓아 왔던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전국에서 교통부를 주최로 한 '대국민 명칭 공모전'이 벌어졌다. 4천여 명의 국민이 이름을 공모했던 명칭 중 가장 많이 나온 명칭은 8백여 명이 제시한 '통일호'. 그 800명 중에서 교통부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에 거주하던 국민학교 1학년 최애선 양을 추첨해 2등 객차의 무임 승차권을 증정했다고.

통일호는 대한민국의 전후를 상징하는 특급이었다. 10월에는 미군의 원조로 한미재단에서 인수한 여섯 량의 기관차가 인수식이 끝나자마자 통일호에 연결되어 운행하는가 하면, 수요가 늘면서 비슷한 시기부터는 식당칸을 연결해 운행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1956년 대전역에 멈춰서면서 지연된 서울행 통일호는 68년이나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한 도시의 운명을 바꾸는 결과를 낳았다. 대전역에서 기약 없이 멈춘 열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는 대전에서 터를 잡고 빵집 '성심당'을 열었던 것. 어쩌면 '철도 도시' 대전에 걸맞는 가족의 이야기인 셈이다.질곡의 세월을 거쳤던 통일호는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거치면서 특급열차의 이름으로 널리 쓰였다. 1980년에는 철도 운영 개정을 통해 통일호의 명칭이 '특급'으로 바뀌었지만, 1984년 다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급행열차 이름으로 부활한 것을 보면 '통일호'라는 이름의 의미가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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