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야, 선생님이랑 잘 놀아. 엄마 이따 올게.”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리틀짐어린이집. 정미라(39)씨가 한살배기 윤우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윤우가 활짝 웃으며 어린이집 선생님 손을 잡고 놀이방으로 들어갔다. 정씨는 지난 7월부터 매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리틀짐어린이집. 정미라씨가 한살배기 윤우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윤우가 활짝 웃으며 어린이집 선생님 손을 잡고 놀이방으로 들어갔다. 정씨는 지난 7월부터 매주 목요일 3시간씩 이곳에 윤우를 맡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3시간이 정씨에겐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정씨는 “육아휴직 중이라 윤우를 집에서 돌보는데 병원에 가야 하거나 급한 일이 생겼을 때 윤우를 잠깐 맡길 곳이 없었다”며 “이곳은 어린이집이니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 맘 편히 제 볼일 보고 병원에도 갈 수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년에 복직하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미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단다.
이세현씨도 평일 오전에 2시간 정도 두살배기 승연이를 리틀짐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이씨는 “승연이가 둘째인데, 가정보육을 하고 있다”며 “승연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동안 운동도 한다. 이용료가 시간당 2천원이니 비용도 부담 없고, 1시간부터 4시간까지 쪼개서 이용할 수 있으니 편하다”고 말했다.리틀짐어린이집은 미취학 아동을 둔 서울 시민 누구나 필요할 때 1~4시간씩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은 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탄생 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6월부터 은평 은화어린이집 등 6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침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가정양육 아동뿐만 아니라 기존 어린이집 재원 아동 등도 이용할 수 있고, 이용 요금은 시간당 2천원이다.
시범 운영한 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다. 서울시의 조사를 보면 100일 동안 184명이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했고, 양육자들의 만족도는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이 소위 ‘독박육아’로 인한 육아 피로도를 낮추고, 병원 진료 같은 긴급한 상황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라는 점에서 양육자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서울시는 내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형 시간제전문 어린이집을 이용하려면 ‘서울시보육포털’에서 이용일 14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인천공항 ‘이 시간’에 가면 출발 지연...제주 갈때 ‘이 항공사’ 타면 상습 지각 [여프라이즈]알아야 편해지는 게 해외여행인 법. 국토교통부가 최근 첫 발행한 월간 항공소비자 리포트에 눈길을 끄는 통계치가 있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다.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편은 인천공항 시간대별 지연율이다. 이거 꼭 알아둬야 한다. 지연율이 무려 60%대까지 치솟는 ‘마의 시간대’ 만큼은 피해야 하니까. 저녁 8시 만큼은 피하라마의 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돌비뉴스] '군주민수' '화양연화'…꺼내든 사자성어 뜻이[기자]오늘(24일) 지금 이 시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만찬 회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공교롭게도 여야에서 모두 이 두 사람을 사자성어를 빌려 비판을 했습니다.먼저 이재명 대표, 자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아이는 안 낳고 고민만 낳는다”…한일중 3국이 똑같이 머리싸맨 이 문제급격한 인구 감소 위기에 내몰린 한일중 3국의 전문가들이 저출생 현상 극복을 위해 일·가정 양립 정책을 확산시키고 선진국 수준으로 공공지출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중인 한국은 물론 고령화 국가인 일본, 인구대국 중국도 악화일로를 걷는 저출생 문제가 3국 공통의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3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 지면 안 보이는 의사들…응급실은 밤이 더 두렵다 [폭풍전야 응급실]결국 병원 측은 지난 2일부터 응급실의 성인 야간 진료(오후 6시~이튿날 오전 9시)를 무기한 중단했다. 정상 진료하던 지난달 26일 기준 이 병원 응급실을 들른 환자(119 이송 환자 포함)는 80여 명이었는데 3일 오후 5시까지 24명에 불과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2023~2024 병원 거부로 인한 환자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응급실 재이송 사례는 4227건, 이 중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다른 응급실을 찾아야 했던 사례는 1771건이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매경시평] 저출생, 실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결혼 출산 망설이는 청년에유연근무 가능한 일자리와질 높은 영유아 보육 제공가부장·경쟁 문화 바꾸고비혼출산 제도 변화도 필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전국 곳곳서 응급실 파행 확산…'길어지면 큰 병원도 장담못해'(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권지현 기자=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중단이 현실화하면서 의료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