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배신자론 확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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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와 카톡 주고 받았던 한 후보 '공과 사' 강조... 원희룡-나경원 "제대로 대처했어야" 비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오히려 본인은"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이에 대한 내용이 공개된 배경에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한 후보는 5일 오전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동행식당 현장방문 및 조찬' 행사를 했다. 오세훈 시장과 아침 식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한 후보는 관련 질문이 나오자"제가 이렇게만 간단히 설명드리겠다, 어차피 질문이 있으실 테니까"라며"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좀 의아하다"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은 점을 '공과 사'를 들어 설명하는 데에 의구심이 나올 수도 있다. 한 후보와 김건희 여사와의 '사적 연락' 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후보는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격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왔을 때 김건희 여사와 332건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 받은 점이 지적됐다. 소위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지던 2020년 당시 약 3개월 동안 나눈 대화의 양이었다. 5일 오전 현장에 취재진이 대거 몰린 이유는 전날 CBS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의 문자 내용 때문이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재구성"해 공개했다. 당시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며 거센 비판 여론이 불던 시점이었다.

이어"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라며"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시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 영상이 공개된 데 대해 직접 사과할 의향을 먼저 내비쳤다는 취지다. 또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사실에 부합한다"라며"뒤늦게라도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정확한 진단과 책임 위에서 보수 재건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총선 당시 과거 SNS 발언 등이 논란이 되어 후보 자격이 취소됐던 그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으나 낙선했다. 그 후 한동훈 후보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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