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명강행에 정국 급랭…한덕수 인준 표결 앞 여야 '전운'
'거대야당' 민주 당론에 촉각…불가론 우세 속 선거 고려한 신중론도 임형섭 박경준 이슬기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하면서 여야의 대치 전선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전날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한 바로 이튿날, 야당이 지속해서 인선 철회를 요구해 온 한 장관을 끝내 임명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정국이 더욱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한 장관의 임명 여부와 맞물려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에 여야가 전격 합의하면서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인준안을 통과시켜 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에 격앙돼 있다는 점 등에서 현재로서는 '한덕수 불가론'에 무게가 쏠린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지만, 지방선거 역풍 등을 고려하면 민주당으로서도 무조건 낙마시키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시정연설 하는 윤석열 대통령
안정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5.16 [email protected]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 소식이 늦어지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혹시나 대통령실 내에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잠시 흘러나왔으나 결국 이변은 없었다.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더 이상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새 정권이 출범한 직후임에도 야당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으로 정국 주도권을 내주는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다.강병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소주 한잔 협치'를 운운한 윤 대통령의 본심"이라며"한 장관 임명 강행은 내로남불과 정치보복을 알리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경우 인준안 가결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실제로 인준안이 부결된다 하더라도 국정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전날 윤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했던 박범계 의원은 SNS에"불통과 독주가 만나 어떤 변주곡이 될 것인가"라며"막아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적어 한 후보자의 인준에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다만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기에 '국정 발목잡기' 프레임을 더욱 선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그러나 '야당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는 핵심 지지층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한덕수 인준 불가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권성동 '한덕수-한동훈 연계, 구태정치의 전형'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를 사실상 연계하는 모습에 대해 '누구를 임명하기 위해서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이르면 17일 임명…서울중앙지검장 송경호·신자용 물망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인사가 5월 중 대규모로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r검찰 인사 한동훈 서울중앙지검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임명 강행’ 앞둔 한동훈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 당했다”한동훈 후보자는 “그동안 두들겨 맞으면서도, 저는 제가 당당하니 뭐든 할 테면 해보라는 담담한 마음이었다. 권력자들이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 참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썼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헛발질' 민주…서울 57.8% '못했다' 32.2% '잘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야당의 후보자 인사 검증에 대한 평가도 같이 물었습니다. \r지방선거 여론조사 민주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