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한다.
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중입자 치료를 받은 최모씨의 치료 후 검사에서 암 조직이 제거됐다고 19일 밝혔다.최씨는 지난해 건강 검진에서 전립선암 의심 소견을 들었다. 이후 정밀검사에서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전립선암은 악성도를 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하는데 최씨의 글리슨점수는 고위험군 바로 전 단계인 3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는 7.9ng/mL로 정상 수치보다 높았다.
4월 말 중입자 치료를 시작한 최씨는 일주일에 3~4번씩 총 12번의 치료를 거쳐 한 달 만인 5월 중순 모든 치료를 마쳤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PSA 수치는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입자 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의 피해도 없었다.최씨의 MRI 촬영 사진. 기존에 발견됐던 암 조직이 치료 후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입자 치료는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 세포를 정밀 타격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가까운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Space OAR’이라는 특수 물질을 넣는다. 이를 통해 전립선 주변에 있는 직장을 입자선으로부터 보호한다. 병원 측은 “장기 손상과 출혈, 혈변 등 관련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해 치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독일 등에서는 고형암 치료에 쓰고 있고 국내에선 연세암병원에서 처음 도입했다. 15일 기준 82명이 중입자 치료를 끝냈고 65명이 치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세암병원에는 고정형 1대만 가동 중이라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쓰고 있는데 연말에 360도 회전해 중입자를 조사하는 회전형이 가동되면 폐암, 간암, 췌장암 등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재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의 치료 경과가 현재로서는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치료 환자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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