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긴급 규탄대회 “윤석열 정권의 전쟁조장 규탄한다”
이승훈 기자 [email protected]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2024.10.25. ⓒ뉴스1더불어민주당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 90여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 윤석열 정권 신북풍몰이 규탄한다’ 문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 같은 구호를 외쳤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협에 빠뜨리는 행위를 집권당 국회의원이 버젓이 기획하고, 정부의 핵심인사가 화답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이데일리’에 찍힌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 이달 21일 한 의원은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신 실장은 “네, 잘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또 한 의원은 신 실장에게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저 대화가 현실이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 머나먼 타국 땅에서 남과 북이 대리전을 펼치고, 그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한반도로 끌어들이겠다는 것 아닌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그 피해는 누가 입겠나.”
박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사주하고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겠다는 저 극악무도한 발상을 우리가 용서할 수 있나”라며 “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들여 정권이 맞이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국민의 생명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희생할 수 있다는 소시오패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전쟁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0.25. ⓒ뉴스1“평택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이 평택시장에게 시민들을 대피시킬 방공호 점검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최대 위기상황이 시작된 것”
김 최고위원은 “한기호 의원이 제안하고 신원식 실장이 답한 게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 정권이 착착 이미 진행하고 있던 음모가 한기호 의원 문자로 들통난 것”이라며 “이 정권에게 한기호는 공신이 아니라, 음모를 드러나게 한 역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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