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월드컵 첫 상대 콜롬비아에 0-2 패배 SBS뉴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늘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전반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2대 0으로 패배했습니다.네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여자 축구는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무득점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습니다.2015년 캐나다 대회 땐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1차전에선 브라질에 2대 0으로 졌습니다.직전 2019년 프랑스 대회 땐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에 모두 지며 탈락한 한국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 체제에서 4년을 절치부심해 준비했으나 분수령으로 여겨진 콜롬비아전을 내주며 남은 두 경기 부담이 커졌습니다.나란히 146번째 A매치에 출전해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재차 경신한 베테랑 듀오 지소연과 조소현이 이금민과 중원을 책임졌습니다.한국은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쳤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조소현이 이금민의 패스를 받아 때린 중거리 슛이 상대 선수에 굴절돼 벗어났고, 전반 8분엔 페널티 지역 왼쪽 최유리의 왼발 슛이 카탈리나 페레스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한국은 전반 28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습니다.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카탈리나 우스메가 왼발로 낮게 깔아 찬 슛이 들어가며 콜롬비아의 선제 결승골이 됐습니다.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카이세도를 막지 못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허용했고, 그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 윤영글이 손으로 쳤지만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불운 섞인 연속 실점을 기록한 한국은 10분이나 주어진 전반 추가 시간 중 9분쯤 흘렀을 때 페널티 지역 왼쪽 최유리의 절묘한 컷백에 이은 이금민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히며 절호의 만회골 기회를 날린 채 전반을 마무리했습니다.후반 16분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우스메의 크로스에 이은 라미레스의 헤더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며 한국 선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이어 후반 33분엔 최유리를 빼고 2007년생 케이시 유진 페어를 내보냈습니다.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남녀를 통틀어 한국 대표로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혼혈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습니다.대표팀은 후반 43분엔 추효주 대신 문미라가 그라운드를 밟아 공격 자원을 더 늘렸지만, 끝내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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