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루 2시간 꼭 한다”…역마살 그녀의 30년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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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루 2시간 꼭 한다”…역마살 그녀의 30년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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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극작가 겸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 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라고 정의했습니다( 『호모 비아토르: 희망의 형이상학 서설(Homo Viator: Prolégomènes à une métaphysique de l'espérance』, 1947 ). 라틴어로 호모(homo)는 ‘인간’, 비아(via)는 ‘길’, 토르(tor)는 ‘~하는 자’를 뜻합니다. 그러니 호모 비아토르는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떠도는 인간, 길 위에서 자신을 대면하고, 다양한 인연을 만나 ‘계속 성장하는 인간’을 가리킵니다. 멈추지 않고 ‘걷는 독서’를 계속하는 박노해 시인같은 사람이겠죠.

글 쓰는 사람 이미지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고요히 책상 앞에 앉은 모습이지만 사실 저는 걸어가고 있습니다.“매일 시집과 소설을 한 권씩 읽는다. 문장들의 밀도로 다시 충전되려고.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과 걷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한다. 다시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 한강, 『디 에센셜: 한강』, p.346

소설 쓸 때 ‘읽기’와 ‘걷기’를 반복하는 게 그의 루틴이랍니다. 작품을 출간하고 나면 “소설을 쓰던 때보다 오히려 책을 덜 읽는다. 걷기도, 스트레칭도, 근력 운동도 덜 한다”고 합니다.왜 ‘걷기’와 ‘읽기’일까요? 걷기는 ‘세상의 길’을 따라가는 여행이고, 읽기는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읽는 책이 ‘작은 텍스트’라면, 걷는 세상은 ‘큰 텍스트’입니다. 걷기도, 읽기도 할 땐 힘들지만 하고 나면 ‘충전’이 됩니다. 걷기는 다리와 가슴을 튼튼히 해주고, 읽기는 머리와 마음을 채워 주죠. 한강 작가처럼 규칙적으로 한다면, 우리네 고단한 일상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돼줍니다.

매주 수요일 독자 여러분과 ‘걷기’와 ‘읽기’ 얘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혼자 걷는 바닷길: 걷기의 기쁨과 슬픔’ ‘걸어서 출근하기: 일상 속의 여행’ ‘옛 동네 걷기: 도시의 갯벌을 찾아서’ ‘회색 도시의 초록빛 꿈: 거리의 나무와 풀’ ‘걸을 때만이라도: 스몸비 탈출’ 등의 순으로 연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걷고, 읽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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