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에 기대어 열심히 토라를 외는 랍비도, 예수무덤교회에 머리를 숙인 크리스천도, 성전산 이슬람 사원을 향해 오르던 무슬림도 그토록 신심이 깊은데, 왜 이들은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스라엘 종교 🔽 한국·이스라엘 수교 60년
‘역사적 인물’ 예수 유적지 찾아 예루살렘 통곡의 벽. 조현 종교전문기자 ‘religion’은 라틴어 어원상 ‘다시 묶다’, ‘다시 연결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신과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들의 열망이 인간과 인간을 갈라놓아 고통을 가중시킨다면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은 어디나 유대인과 무슬림과 크리스천 간의 불화로 인한 아픔의 역사가 배어있다. 더구나 그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2000년 전 로마 지배 당시 세계로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이후 아랍인들이 정착해 살던 땅에 1948년 이스라엘 국가를 설립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과 폭력이 되풀이되고 있다.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에 있는 라헬의 무덤. 팔레스타인 구역 내에 있는 유대인 성지를 차지한 이스라엘이 라헬의 무덤 둘레에 거대한 장벽을 쌓아놓았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베들레헴의 라헬의 무덤 안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대인 랍비와 랍비 훈련생들.
유대인들은 이곳을 세계의 중심으로 여기고, 세상이 창조될 때 이곳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믿지만, 그곳엔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 있다. 이스라엘 내에선 유대인들이 치안의 전권을 쥐고 있지만, 전세계 아랍권의 반격이 두려워 이 이슬람 성지만은 어쩌지 못하고 있다. 세 종교 모두의 성지가 자리해 늘 갈등이 잠복한 예루살렘 성곽을 드나드는 사람들. 조현 종교전문기자 순례객이 예루살렘 성곽 부근을 순례하는 날은 때마침 금요일로 이슬람의 안식일이었다. 수많은 무슬림들이 줄지어 성전산을 오르고 있었다. 성전산 입구엔 이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와 자전거로 가득했다. 아랍인들이 사는 곳마다 이슬람 사원이 있지만, 안식일이 되면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의미를 담아 예루살렘의 무슬림들은 성전산으로 모여든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무슬림들이 모일 때면 이스라엘 군인들이 45살 이하의 출입을 막아,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는 무슬림들의 항의가 빗발쳐 험악한 분위기가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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