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만 소득 1% 감소…지원금 후 드러나는 분배의 민낯 | 연합뉴스

하위 20%만 소득 1% 감소…지원금 후 드러나는 분배의 민낯

하위 20% 가계지출 증가율도 가장 낮아…월 34만원씩 적자하위 20%와 상위 20% 간 소득 격차는 5.75배로 분배 역시 악화했다.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특히 가장 부유한 5분위 가구의 소득은 3.7% 증가, 5개 분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위의 경우 근로소득이 21.1%, 사업소득이 22.5% 늘었지만 공적 이전소득이 15.3% 감소한 여파가 컸다. 전체 소득에서 공적 이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 이들 계층에는 정부가 지급하는 각종 지원금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4인 가구 기준으로 10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다 보니 소득 하위 가구에서는 1년 전 대비 소득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3분기 중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를 기록했다. 1년 전 5.34배보다 0.41배 포인트 커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이 커진다는 것은 빈부 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의미한다.3분기 중 시장소득 5분위 배율은 10.87배로 1년 전 11.93배보다 1.06배 포인트 감소했다.◇ 1분위 월 34만원 적자…5분위는 345만원 흑자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4만 5천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증가율인 6.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5분위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을 11.8% 줄였다. 외부 활동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대신 오락·문화 분야 지출을 32.2% 늘렸다.1분위의 경우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이 월평균 -34만3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5분위의 344만9천원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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