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1만명 이재민 어쩌나…반얀트리 건재로 한줌 희망
11일 미국 ABC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산불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마우이섬에는 와일루쿠 전쟁기념관 등 총 6곳의 대피소가 설치됐다.푸칼라니의 커뮤니티센터, 카훌루이의 고교와 교회 등도 임시 대피소로 제공되고 있으나 침구나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은 보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는"긴급 해상운송조차 2주가 걸린다"면서"우리에겐 현재 섬에 있는 제한된 자원들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원봉사자들이 기부 물품을 옮기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ABC방송 계열 KITV와의 인터뷰에서"그들은 인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파괴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집이 온전하더라도 전력 차단으로 수일간 고립된 생활을 이어 나가야 했던 주민들은 이제 물 부족 사태에도 직면하게 됐다.수도관 대부분이 산불에 노출된 상황에서는 수돗물을 끓인 물조차도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라하이나 주민 로리 닐슨의 집 앞마당에는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등 갈 곳 잃은 사람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우이섬에 1천에이커의 땅을 소유한 오프라 윈프리는 전날 와일루쿠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직접 구호물자를 전달했다.역시 마우이섬 부동산을 소유한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도 이날 마우이섬 재건을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추가 사망자에 대한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대피소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한때 하와이 왕국의 수도로 포경선 선원과 선교사 등에게 사랑받았던 라하이나에서 피해를 본 많은 역사적 건축물과 자연 유산 중에는 하와이의 명물 반얀트리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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