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2000명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이스라엘군의 ‘융단 폭격’으로 레바논은 공황 상태에 휩싸였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전면전 단계’로 진...
하루 새 2000명 넘는 대규모 사상자를 낳은 이스라엘군의 ‘융단 폭격’으로 레바논은 공황 상태에 휩싸였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사실상 ‘전면전 단계’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24일 레바논 남부에선 주민들의 목숨을 건 탈출 행렬이 밤새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남부 지역을 뒤로 한 채 수도 베이루트로 향하는 차량 행렬로 고속도로가 꽉 막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006년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피란 행렬이라고 전했다. 휴교령이 내려진 베이루트와 트리폴리 일대의 학교들에는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고 있다.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은 차량 창문을 열고 방송 카메라를 향해 “신의 뜻대로라면, 반드시 우리는 돌아갈 것”이라며 “ 네타냐후에게 우리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해 달라”고 외쳤다.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와 남부 지역 주민들의 휴대전화와 일반 전화에 무작위로 음성 및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당신이 살고 있는 지역 내 헤즈볼라 테러 시설을 파괴할 예정이니 당장 떠나라’ 내용의 아랍어 메시지다. 지아드 마카리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자신도 이런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는 레바논에 공포와 혼란을 심기 위한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지적했다.레바논 보건부는 부상자 치료에 대비해 동부와 남부의 병원에 비필수 수술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교육부도 국경지대를 포함해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이틀간 휴교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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