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111일 차, 구미 옵티컬 두 여성 노동자에게 띄우는 편지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 시외버스를 타고 부랴부랴 내려왔습니다. 인천에서 경북 구미까지 완행버스를 4시간 넘게 탔습니다. 지난번에 자장면 한 그릇만 대접하고, 쏜살같이 도망갔던 미안함 때문에 다시 내려오게 됐습니다.두 분에게 미안한 말씀을 드립니다. 늦은 밤 9시에 도착했었습니다. 도착하기 전, 먼저 구미 옵티칼 공장에 내려가 있던 동료들이 구미종합터미널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 도착하니 택시 타고 들어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지켜봐 주고 기다려 주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밑에 있는 동지들도 똑같을 거다. 가족과 같이 예전처럼 평범했던 삶을 위해 지금 더 힘차게 싸우고 있다. 비록 지금은 함께 할 수 없어 슬프고 힘들지만, 우린 곳 평범했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일찍 자립해서 당신이 돈을 벌어서 흩어져 살던 가족들을 다시 모았다 들었습니다. 같이 사는 초등학교 4학년 조카를 그렇게 예뻐한다고 들었습니다. 살가운 가족들. 오랜 시간이 걸린 일상의 행복이 아니었을까요? 1월 8일 고공농성에 올라가기 전에 긴 머리카락을 잘랐다는 뒷얘기와 오랜 꿈이 모였던 소중한 집이 압류를 당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1월 8일 고공농성에 들어간 후 지상에 있던 조합원들이 일주일 내내 울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13일, 마이크를 잡고 이제는 더 이상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지요. 그러면서 두 분에게"미안하고 고맙고 자랑스러워. 미안해 잘할게"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코끝이 또 찡해졌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잘 가던 동네마트가 문을 닫았다, 포인트도 못 썼는데마트 사라진 곳에 들어선 편의점... 변화가 씁쓸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사리 장마' 시작되면 드론에 구조견까지 출동하는 제주채취 장소 대부분 외진 곳에 있어... 도민들 주의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설탕 대신하는 대체감미료 안전한가?가장 설탕에 가까운 단맛을 내는, 설탕보다 열량이 적은 물질이 대체감미료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허성무 '대통령, 거국내각 가까운 대수술 해야'민주당 창원성산 첫 당선... 12일 3.15민주묘지-노무현 대통령 묘소 참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앳부동산] 3기 신도시 철거 공사 두고 원주민·LH 갈등, 왜?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 있는 기존 시설물 철거작업을 두고 원주민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간 갈등이 불거지고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광화문·여의도 역세권 용적률 최대 1300%서울 역세권 개발 활성화급지따라 용도지역 차별화도심 가까운 곳은 파격혜택주거지역 → 상업지역 허용강동역 저층 주거혼합지역체육·문화시설 공공기여로최고 43층 주상복합 변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