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흡스골의 화려한 오지 체험
흡스골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칭기즈칸 공항에서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비행기를 타고 므릉 공항에 1시간 만에 도착했다. 므릉 공항에서 흡스골 가는 버스에 올랐다. 2시간 반 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흡스골 가는 도중에 에긴강 줄기가 보이는 곳에서 쉬었다. 흡스골 호수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강이다. 이 강이 오르혼강과 셀렝게강에 흘러 들어가 바이칼호까지 이어진다. 강줄기를 따라 푸른 초원에서 염소와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깊숙이 들어갈수록 버스가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버스 기사가 내려 바퀴를 확인했다. 가이드가 내려 운전사에게 가야 할 방향을 손짓으로 알려주기도 했다.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 버스가 멈췄다. 버스 기사가 내려서 앞뒤로 왔다 갔다 했다. 뾰족한 방법이 없는 듯 시간이 길어졌다.밖은 30도를 넘는 땡볕이었다. 에어컨을 켰지만, 성능이 좋지 않아 버스 안은 찜통이 되었다. 한두 사람이 버스에서 내렸다. 걸어가는 것이 빠르겠다며 모두 내려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버스도 사람들 무게를 덜어내서인지 천천히 움직였다. 가이드가 숙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한참 가다 보니 승합차가 왔다. 사람들은 승합차에 나눠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불더미가 만들어지고 빠른 음악이 흘러나왔다. 사람들이 몸을 흔들었다. 불길이 치솟으며 불티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은하수 대신 불티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불길이 사그라져도 사람들이 자리를 뜨지 않았다.마지막 날 아침에도 일찍 잠에서 깼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서둘러 호숫가로 나갔다. 호수 위로 해가 나오고 있었다. 하늘도 호수도 온통 빨간 빛이었다. 잊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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