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를 데리고 네 번의 이사를 다니는 동안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은 이 부부는 셋째 아이의 성별이 남아인 것을 확인한 순간 단독주택을 운명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편집자주집은 ‘사고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을 금요일 격주로 에 연재합니다.'지동승'이라는 이름은 삼 형제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최진보 건축사진작가 제공'아이를 어떤 집에서 키워야 할까'. 대한민국에서, 특히 아파트 공화국 서울에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이 질문 앞에 던져지는 날이 온다. 천진무구하기만 한 아이의 발걸음이 아랫집에 피해를 줄까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잦아지고, 그럴 때마다 아이를 다그치는 자신을 마주하다 보면 '이렇게 사는 게 맞나'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집 한가운데 들어선 마당. 넓지 않은 면적임에도 집을 'ㄷ'자 형태로 구성해 중정을 만든 것은 오직 가족의 삶이 다양한 경험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소장은"하늘과 자연이 담기는 마당 경험은 주택살이의 핵심"이라며"사방이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프라이빗한 야외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거실과 복도, 계단 등 집안 곳곳에 따뜻함과 개방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났다. 사방이 건물로 둘러싸여 채광에 불리했지만 방마다 중정을 향한 큰 창을 내 햇살을 풍성하게 끌어들였다.
마당을 마주 보는 1층 거실은 삼 형제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구만 두었다. 중정의 빛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내부에 환하고 따뜻한 느낌이 돈다. 최진보 건축사진작가 제공나무로 세우고 채운 건강한 집목구조가 적용돼 나무 기둥이 노출된 다락. 최진보 건축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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