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남재희(1934∼2024) 전 노동부 장관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직간접적 인연을 맺은 언론계와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글이 에스엔에스 등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시대의 조정자’ ‘체제 내 리버럴’이라는 수식어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진영 간 경계를 가로질렀
1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시대의 조정자’ ‘체제 내 리버럴’이라는 수식어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진영 간 경계를 가로질렀던 고인의 넓은 풍모를 지칭한다면, ‘시대의 기록자’ ‘인간 현대사’라는 별칭은 정치·언론계 이면을 특유의 박람강기로 풍속화 그리듯 그려냈던 고인에 대한 헌사다.
를 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고인은 특별기고 이유로 “사건에 관한 정본을 마련할 필요”와 함께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료”를 언급했다.1986년 3월21일 초저녁 서울 중구 회현동의 요정 ‘회림’에 박희도 육군참모총장 등 육군 수뇌 8명, 민주정의당 이세기·신한민주당 김동영·한국국민당 김용채 원내총무와 공군소장 출신 천영성 국방위원장, 남재희 민정당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여명이 회식을 함께했다.회현동 ‘회림’에서의 술자리에 여당 원내총무인 이세기 의원이 2시간쯤 늦게 왔다. 미안했던지 노래를 하겠다고 자청해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때 정동호 참모차장이 그의 목 근처를 잡고 소파에 술에 취해 드러누워 있는 김동영 야당 총무 쪽으로 끌고 갔다. “이세기” 했는지 모르지만 “이쌔끼”로 들렸다. 이 총무는 넥타이가 당겼던지 “아퍼, 이거 놓아” 하며 얼마간 끌려갔는데 마침 마이크를 잡고 있어서 그 소리가 크게 들렸다.
“유신체제 하에서 걸핏하면 연금이라는 이름하에서 재야인사들을… 민주인사들을 집 안에 가두는 그러한 버릇을 해 왔습니다. 이제 이 정권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집의 전화마저 끊고 일체의 면회도 하지 못하게 하는… 집 안을 면회도 되지 않는 감옥으로 바꿔 놓는 그러한 작태를 벌였습니다… 1년 동안에 야당 의원 25%를 피의자로 만들고 10% 이상을 피고인으로 만들었던 그러한 정권이 대한민국 현 정권 외에 어디 또 있으면 좀 알려 달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2주 뒤인 1986년 4월4일, 이 사건을 따지기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일부 비공개로 진행된 당시 회의에서 이기백 국방부 장관은 사건 개요를 다시 이렇게 설명했다.회식에는 주최 측 10명과 초청을 받으신 국방위원님을 비롯한 13명의 위원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격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약 2시간 동안 만찬을 마치고 주최 측과 위원장님의 작별인사가 있으신 후에 국방위원장님과 김동영 신민당총무님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방위원님들은 귀가하셨고 평소부터 친분이 있는 몇몇 위원님들이 남아서 초청 측과 다시 술자리를 같이 하던 중 취중에 우발적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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