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론부터 명확히 정하라’ 요구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01. ⓒ뉴시스국민의힘은 1일 오후 국민투표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중단했다. 이날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이 대경통합법 처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최를 거부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늘 국민의힘은 현 시간부로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더는 궁색한 핑계를 대지 말고 즉시 법사위를 개최해 대구·경북 통합법을 의결하라”고 요구했다.이로써 24일부터 시작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는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상정된 상정 3차 개정안, 사법개혁 3법, 국민투표법 등을 반대하면서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24시간 후 표결을 통한 종료를 거쳐 ‘1일 1법 통과’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24일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위원장이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만 처리하고, 대경통합법을 보류하자 국민의힘은 자중지란에서 빠졌다. 추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반대를 보류 이유로 들었는데 실제 대구시의회가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민주당에 통합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통합을 찬성하는 지역 여론이 들끓었고,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도 다수의 찬성과 소수의 반대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내부 투표까지 거쳐 통합 찬성으로 의견을 모으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법사위 처리를 요구했으나 추 위원장과 민주당 측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요구하며 맞섰다. 결국 국민의힘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종료했으나 여전히 통합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않은 상태다. 1일 정청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국민의힘이 찬성한다면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국민의힘 내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내홍이 벌어지고 찬성과 반대가 오락가락하지 않나”라며 “찬성이든 반대든 먼저 한목소리로 당론을 결정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도 ‘국민의힘은 내부 정돈부터 하십시오’라는 논평에서 “대구·경북에서는 8개 시·군의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 남 탓하기 전에 내부 정돈부터 하고, 정리된 단일안을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지역통합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4년간 20조 원 지원과 3차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 통합의 과실은 얻고 싶으나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추진하는 통합에 손을 들어주기는 싫은 이중적 입장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본회의에서 통합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6월에 통합 지자체장 선거를 하고 통합 지자체를 출범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4년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는 통합이 돼 지원을 받는데 대구·경북은 왜 통합을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지역 여론에 국민의힘이 떠밀리게 됐다. 국회는 본회의에서 먼저 상정된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광주 통합법, 지방자치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법사위도 열려 대경통합법도 다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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