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게 알바생의 특별한 부탁 에세이 배달원 배달 일상에세이 아버지 김유리 기자
회사에서 행사가 진행될 때면 피자 단체 주문을 할 때가 있다. 행사에 필요한 피자를 주문하다 보니 열 판 이상 주문해야 할 시 피자가게에 직접 전화주문을 한다. 법인카드 주문일 지라도 조금이라도 할인이 되는 방법을 찾곤 한다. 단체할인에도 적용되는 통신사 멤버십이 있어서 문의를 했다. 다행히 단체할인도 적용 가능하며 원하는 시간에 피자가 배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니 안심이 되었다. 똘똘한 아르바이트생은 전화를 끊기 전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배달하시는 분이 연세가 많으시니 많이 도와드리세요.
며칠 전 집에 가자마자 컴퓨터가 또 안된다는 얘기부터 꺼낸 아빠께 짜증 섞인 말을 한 게 생각이 났다. 저번에도 안된다고 하시더니 컴퓨터가 문제가 아니라 폴더를 헷갈려 잘 못 파일을 전송한 것인데 컴퓨터가 안된다고 하셨다. 컴퓨터는 다행히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것도 곱지 않게 말이다. 또 어느 날은 이메일을 보내는 게 안된다며 들여다보니 간소화된 이메일 발신창에 파일 첨부 화살표가 작게 표시가 되어있어서 못 찾으신 모양이다. 하루 종일 안된다며 딸이 퇴근하고 와서 봐주길 오매불망 기다리셨던 것이다. 이것저것 아무거나 한번 눌러보라며 말씀드리지만 혹시라도 무언가 잘못되어서 이메일이 잘못 갈까 봐, 컴퓨터가 고장 날까 봐 걱정하시는 분이다.
스마트폰보다 조금 큰 단말기의 안내는 나에게 조차 쉽지 않았다. 합계 금액부터 입력하고 할인카드가 있는지 확인 후에 카드를 슬라이드 하거나 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최종 금액을 확인한 후 법인카드로 긁고 영수증이 제대로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드르르르륵. 몇 분을 땀내며 함께 봤던 단말기에서 이 소리가 들리니 얼마나 기뻤는지, 영수증이 출력된 걸 확인한 후에 박수까지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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