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상적인 ‘한국영화 위기론’의 반복, 그것이 진정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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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위기라는 말이 다시 조금씩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열기가 맹렬하게 번질 무렵, 많은 영화인이나 영화 산업 관계자들은 어떻게든 코로나-19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때가 오기를’ 기다리며 버틴 시도들도 수두룩했다. 본래 개봉을 앞두고 있던, 2011 ‘파수꾼’으로 장편 데뷔작을 발표한 이후 오랜 시간 신작이 없던 윤성현의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승리호’나 ‘차인표’, ‘서복’ 같이 OTT로 공개의 무대를 옮긴 작품이 등장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과 MBC의 합작으로 2020년에 방송한 ‘SF8

그렇게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의 위협이 잦아들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정말로 그때가 다가오고 있다. 완벽하게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 말하기 힘들지만, 수많은 연구진이 최대한 시급히 개발한 백신과 치료제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던 전염병을 1차적으로 제압했다. 뒤이어 후속적으로 등장한 코로나의 변이종은 이전보다 독성이 잦아들며 조금씩 해외에서도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현재 대중교통 등 사람들이 특히 밀집되기 쉬운 공간을 제외하면 실외는 물론 영화관을 비롯한 실내 공간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상황이다.

그러나 ‘영웅’과 ‘교섭’의 흥행과는 별개로 1월 극장가의 중심은 그다지 이 두 영화에 가지 않았었다. ‘영웅’보다 1주일 앞서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이 긴 침묵을 깨고 내놓은 신작이자 후속작인 ‘아바타 : 물의 길’, 그리고 누구도 그 당시 이토록 오래 흥행을 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한 이노우에 다케히코 원작 및 연출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있었다. 두 영화는 1월 한 달 동안 각각 309만, 198만 관객을 모으며 월간 관객 순위의 1위와 2위를 장식했다. 심지어는 11월 말 개봉하여 장기 흥행 중에 있던, 최종적으로는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실사 영화 중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와 권상우, 오정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스위치’의 1월 관객은 각각 35만 명과 39만 명으로 정말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2022년 1월에 비하면 관객은 많이 들었지만, 그 관객은 한국 상업 영화로는 별로 흐르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객이나 언론의 주목을 받는 한국 영상물은 영화관도, TV도 아닌 OTT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시리즈 드라마에서는 ‘파리의 연인’부터 시작해 근래도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 킹 : 영원의 군주’ 등으로 꾸준히 흥행에 성공하는 드라마 극본가 김은숙의 신작 ‘더 글로리’, 영화에서는 동명 일본 영화를 원작으로 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예능에서는 ‘피지컬 100’, 심지어는 최근에는 다큐멘터리에서도 ‘나는 신이다’를 통해 완벽하게 주목도를 챙긴지 오래다. 넷플릭스보다는 아직 한국 내에서는 경쟁도가 밀리지만, 디즈니플러스도 시리즈 드라마 ‘카지노’로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말 자체는 분명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는 물론 어느 정도 잦아든 2023년이 되어서도 한국 영화에 관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기존에 정착되었던 한국 영화의 제작비 수급 구조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발언을 꺼낸 감독아 최소한 영화의 질적 차원에서는 결코 좋은 평판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던 윤제균이 한 말이라는 점이었다. 동시에 윤제균은 2022년부터 CJ ENM이 보유한 제작사들을 관리하기 위하여 설립된 ‘CJ ENM 스튜디오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인터넷 일각에서는 CJ와 손을 잡고 한국 영화의 질적인 수준을 낮춘 장본인이 정작 한국 영화에 자금이 말라가는 원인으로 관객의 핑계를 들고 있다며 무수한 비판이 일게 되었다.물론 영화를 질적으로 잘 만드는 사람만이 영화계에 대한 걱정을 남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이번 발언으로 비난을 받은 윤제균 등의 ‘상투적인 영화’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 2월에 개봉한 ‘다음 소희’가 비슷한 시기 개봉한 국내외 영화와 견주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완성도나 시의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개봉까지 시도했지만 여전히 1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의 위기가 독립/예술영화나 소규모 영화 등 비주류의 영역에 더욱 가혹하게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다. CJ나 MBC처럼 대형 자본은 상대적으로 발빠르게 전략이나 작품의 공개처를 바꿀 수 있지만, 결국 어떤 영화들은 여전히 OTT보다는 영화관에서 작품을 더욱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비주류 작품들은 OTT를 통해 선공개하거나 독점공개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OTT라는 영역이 모든 영화에게 꼭 동등하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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