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비판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서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서방의 지원이 부족해지자 ‘플랜 비(B)’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상대 에너지 시설
북한군 러시아 파병을 비판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서방 언론들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반 넘게 지속되면서 서방의 지원이 부족해지자 ‘플랜 비’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상대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자는 협상을 위한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익명의 외교당국자들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카타르가 중재한 이 협상은 지난 8월에 거의 타결에 이르렀으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를 침공하면서 중단됐다. 협상에 관여한 익명의 외교관은 “뭔가를 다시 시작할 매우 초기의 대화가 있다”며 “에너지 시설들에 대한 대화”라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으로 보이는 이 협상이 타결되면,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 양상 완화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양국은 이미 최근 몇주 동안 상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빈도를 줄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에 다시 발을 담그는 것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전쟁 ‘승리 계획’에 대해 서방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대안인 ‘플랜 비’가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도착을 자신의 계획에 대한 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으나, “서방의 지원 축소, 동부 전선 및 쿠르스크에서의 패퇴, 우크라이나 정책을 극적으로 바꿀 미국 대선 도래 등으로 거의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에너지 시설 공격이나 흑해에서 해로 보호 등의 문제를 풀 외교적 조처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관리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이 비현실적이고 거의 전적으로 서방의 지원에만 의존한다며 격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미국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영토 공격에 명확히 반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게 실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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