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프랑스 극우 정치의 대표적 인물 장마리 르펜이 96세로 사망했다. 프랑스 식민주의 강력한 지지자였으며, 홀로코스트 부정과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후 프랑스 극우 정치의 대표적 인물인 장마리 르펜 이 7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1928년생인 그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의 독립운동을 저지하는 알제리 전쟁에도 참여하는 등 프랑스 식민주의 의 강한 지지자였다. 1956년 27살의 젊은 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 생활에 발을 뗀 그는 선거에서 낙마한 1962년엔 나치 연설과 독일 군가를 녹음하는 음반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이후 1972년 반이민을 내걸며 국민전선을 창당했다. 1974년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는 1차 투표에서 1%도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을 얻었지만, 2002년 출마한 선거에선 약 17% 지지율로 2위에 올라 결선까지 진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르펜은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를 부인하고, 인종차별 적 주장을 거리낌 없이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1987년엔 나치가 만든 강제수용소 가스실을 “2차 세계대전 역사의 단순한 세부사항”이라고 말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2014년 아프리카에서 유행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선 “아프리카의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유럽의 “이민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망언을 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딸 마린 르펜이 국민전선을 이어받으면서 그의 세력도 약화됐다. 마린 르펜은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이들이나 아버지의 오랜 친구였던 알제리 전쟁 참전 군인 출신들과 거리를 두면서 당을 “탈악마화”하는 데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르펜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마린 르펜은 당원 수를 대폭 늘리고 새로운 지지 그룹을 확보하며 당을 키웠고, 홀로코스트를 부정한 아버지의 발언을 “정치적 자살”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르펜도 딸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내세우다가 2015년 당에서 제명을 당했다.한편, 프랑스 엘리제궁은 이날 “극우의 역사적 인물인 르펜은 70년 가까이 프랑스의 공적 영역에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제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프랑스 좌파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를 이끄는 장뤼크 멜랑숑은 소셜미디어에 “르펜의 행동은 여전히 용납할 수 없다. 그가 퍼뜨린 증오, 인종차별, 이슬람 혐오,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은 끝났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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