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는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위치한 도시로, 핵발전소 건설 반대운동을 통해 친환경 도시로 발전했으며, 자전거 우선 시스템과 친환경 마을 보봉마을을 통해 '환경 수도'라는 명성을 얻었습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약 23만 명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 약 2만 5000여 명이 대학생이거나 학교 관련 종사자여서 대학도시로 손꼽힙니다. 프라이부르크 대학 은 독일에서 일곱번 째로 설립된 대학이라고 합니다. 또 경제인구의 대부분이 관광업이나 음식업 등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문화도시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오늘날 프라이부르크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바로 ' 환경 수도 '라는 말일 것입니다.1화에서 썼던 것처럼, 독일 탈핵운동 의 시작으로 꼽히는 사건은 1973년에 일어난 '비일 핵발전소 건설 반대운동'입니다. 비일과 프라이부르크는 차로 30분 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그래서 비일에 핵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하자 프라이부르크의 시민과 학생들이 적극 나서서 반대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의 반대에 가로막힌 핵발전소는 마침내 1986년 체르노빌 핵사고의 여파로 인해 백지화되었습니다.
여행을 가면 꼭 그 도시의 대학을 방문해보곤 하는데요. 프라이부르크 대학 도서관을 가보니 건물 앞에 어마무시한 숫자의 자전거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마치 모든 학생이 다 자전거를 타는 것 같았습니다. 엄숙하기보다는 소곤소곤 대화가 오고가는 도서관 분위기도 활기 있어 보였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보봉마을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동차 출입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대신 마을의 주요 교통수단은 트램과 자전거였습니다. 둘 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지요. 자동차가 없으니 걸어다니기도 좋아졌습니다. 길에는 보행자와 어린이를 우선시하는 표시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들은 크고 작은 부침을 겪고 있지만, 여기 프라이부르크는 여전하고 꾸준하게 환경 수도로서 위엄과 명성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 이유를 정치, 그중에서도 녹색정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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