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연정 기자=6·3 지방선거의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 권력 교체로 막을 내렸다.
기초단체장 227곳 중 119곳 민주 우세…서울 구청장 與 17곳·국힘 8곳 우위 천경환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충북 충주시 호암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6.3 kw@yna.co.kr민주당은 12곳에서 승리하며 4년 전 국민의힘에 당한 완패를 설욕했다.
다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해 '빛바랜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 총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해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각각 '내란'과 '정권' 심판론으로 충돌한 여야 한쪽으로 민심이 확 쏠리지 않으면서 힘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김현태 기자=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만촌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마련된 6·3 지방선거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6.6.3 mtkht@yna.co.kr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에선 국민의힘이, 경기와 인천에선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 후보는 48.94%로 정 후보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예측된 부산시장은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민형배·우상호·박수현·신용한·위성곤·김상욱·허태정·조상호 후보도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선 5선 도전에 성공한 오 후보 외에 이철우 후보가 경북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경남지사 선거에선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2022년 국민의힘에 당한 '15대 2'의 대패를 고스란히 되갚아 준 셈이지만, 서울시장 패배로 완승 선언에는 못미쳤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호조세 아래 '일 잘하는 정부'를 뒷받침할 지방일꾼을 몰아달라는 민주당의 전략이 어느 정도 먹혔으나 공소취소 논란, 스타벅스 이용 자제 등으로 보수 결집 강화의 빌미를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 후보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사격에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유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당 지원보다는 오 후보 개인기가 서울 사수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양지웅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분류하고 있다. 2026.6.3 yangdoo@yna.co.kr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경기 안산갑, 인천 계양을, 인천 연수갑, 충남 아산을,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에서 후보들이 무난하게 당선을 확정 지었다. 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텃밭' 경기와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1석씩 의석을 빼앗긴 데다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원래 의석을 보유했던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의 당선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초박빙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됐던 경기 평택을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누르고 '깜짝' 당선됐다. 총선 때마다 여야가 승패를 주고받던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도 국민의힘 윤용근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상대로 1위를 달리며 역전승했다.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3위로 밀렸다.
서울 25개 구청장 가운데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민주당이 당선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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