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갱단 폭력으로 치안 공백 상태에 놓인 아이티에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을 투입하는 방...
과거 평화유지군 성범죄·전염병 전파…경찰 폭력 등 우려도유엔이 갱단 폭력으로 치안 공백 상태에 놓인 아이티에 케냐 주도의 다국적 경찰을 투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성폭력·전염병 전파 논란 끝에 아이티에서 철수한 지 6년여 만에 국제 보안유지 병력이 다시 투입되는 것이다. 사실상 ‘실패’로 끝났던 국제사회의 개입이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결의안에 따르면 다국적 경찰은 공항, 항구, 학교, 병원 등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고 아이티 경찰과 함께 ‘표적 작전’을 수행한다. 올해 안에 아이티로 파견돼 1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주둔 시작 9개월 후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케냐가 경찰 1000명을 파견할 예정이며, 바하마도 경찰 150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자메이카, 앤티가바부다 등도 지원 의사를 밝혔고, 미국은 1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다국적 경찰 투입 결의안은 안보리에서 15개 이사회 회원국 가운데 13개국의 찬성으로 채택됐다. 아이티에 경찰력 투입을 반대해온 중국과 러시아는 기권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병력 투입 대신 갱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강화를 주장해왔다. 아이티 정부에 따르면 200여개의 갱단이 소지한 총기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보리는 이날 중국 측 요구에 따라 특정 개인에만 적용돼온 무기 수출 금지 조치 대상을 아이티 내 전 갱단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아이티에서 외국 병력 투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디언은 “유엔과 다국적 경찰은 현지인을 학대한 전력이 있는 외부세력에 대한 아이티인들의 심각한 불신과 의구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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