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에 대한 온갖 이야기가 난무하는 오늘의 현실 앞에서 그저 굴복하고 ‘모든 이야기가 동등하게 진실을 전한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다른 이야기보다 더 진실한 이야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 요 네스뵈(작가) ✍🏻 번역 / 문희경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요 네스뵈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글을 〈시사IN〉에 보내왔다.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인 그의 대표작으로는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가 있다.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 페르귄트상 등을 수상하며 북유럽 문학의 인기를 견인한 그의 작품은 40개 국가에서 4000만 부 이상 팔렸다. 작가는 서사를 둘러싼 전쟁의 관점에서 이번 사태를 진단한다. 이 글은 덴마크의 일간지 〈비켄다비센〉에도 실렸다. ‘마약중독자와 신나치주의자들’에게 핍박받는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서사가 통했다. 러시아에서는! 하지만 푸틴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목소리를 모두 차단해버렸다. 진정한 전쟁터는 바로 여기, ‘서사’에 있는 것이 아닐까. 진실이 무너진 시대에 이야기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2015년, TV 시리즈물인 〈점령〉의 시즌 1이 노르웨이에서 방영되었다.
두 작품 모두 사건의 진상을 표현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예술적 자유를 활용한다. 가령 〈전함 포템킨〉의 유명한 ‘오데사 계단 학살’ 장면은 실제 사건을 그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화자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목적은 진실을 말하는 데 있으므로 반드시 사실을 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사망자 수를 보도하거나,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전달할 필요가 없다. 예술적 자유는 이야기에 힘을 선사하며, 이 힘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스스로 선동당하는지 모를 때 특히 강력해진다. 〈마음과 지뢰:미 제국의 문화산업〉의 저자인 온타리오 공과대학 태너 멀리스는 미국 전쟁정보부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할리우드와 공조하기 위해 ‘영화국’이라는 부서를 만든 과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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