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협상 조건 제시... "우크라, 러 점령지에서 물러나야"
푸틴 대통령은 15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외무부 회의에서 이 같은 휴전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고 AP통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가 점령해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18% 정도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포기와 비핵화를 선언하고, 서방 국가들이 모든 대러 제재를 해제할 것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한 뒤 이들 지역에서 실제로 철수를 시작하고, 공식적으로 나토 가입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하면 우리도 그 즉시 휴전하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우리는 또다시 구체적이고 진정한 평화 제안을 한 것"이라며"이 제안의 본질은 서방이 원하는 일시적인 휴전이나 분쟁의 동결이 아니라 완전한 결말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과거와 다를 바 없는 최후통첩 메시지"라면서"아돌프 히틀러가 했던 것과 똑같다"라고 비판했다. 이어"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히틀러가 '나에게 체코슬로바키아 영토 일부를 주면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한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불법적으로 점령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지시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이는 선의로 이뤄진 제안이 아니다"라면서"우크라이나가 지금까지 러시아가 점령할 수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토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반응에"최후통첩은 명백한 오해"라면서"이는 푸틴의 대통령의 진정한 평화 이니셔티브로써 포괄적이고 심오하며 건설적인 제안"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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