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장군 작전' 실패…온난화 속 유럽 겨울나기 마무리 | 연합뉴스

푸틴 '동장군 작전' 실패…온난화 속 유럽 겨울나기 마무리

12월 중순 그리스 아테네 해변에서 뜻밖의 포근한 겨울에 일광욕 즐기는 시민들 [로이터=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전쟁에서 혹독한 겨울 추위로 이득을 봐 온 게 사실이다. 러시아는 추운 겨울을 원군 삼아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선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제2차 세계대전 와중인 1941년 소련 침공을 감행한 아돌프 히틀러의 군대를 격퇴한 전례가 있다.푸틴 대통령은 역사의 고비 때마다 이처럼 러시아에 우호적인 역할을 한겨울 추위가 이번에도 러시아에 아군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초겨울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은 천연가스를 무기화한 러시아의 위협 속에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나기를 걱정했으나, 막상 한겨울로 들어서자 크게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며 당초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입증됐다.알프스산맥을 낀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지의 스키 휴양지들은 온화한 날씨로 오히려 눈이 오지 않아 애를 태울 정도였다.미군 퇴역 소령이자 미 싱크탱크 매디슨 정책포럼의 시가전 전문가는 존 스펜서는"온갖 기술에도 불구하고 토양과 날씨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변수"라며"작년 2월에 그러했듯 이제 진창이 되돌아올 것이고, 이는 러시아군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립국을 표방하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위협을 우려하며 나토 합류를 결정한 뒤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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