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낙태약 제공한 활동가 유죄 판결 다른 여성의 낙태를 불법적으로 도운 폴란드 여성이 8개월의 사회봉사형을 선고받았다.
비진스카는 평결에 항소할 예정이다. 그는 법원에서 임신 여성의 학대 피해 사실을 파악한 뒤 낙태약을 보냈다고 밝혔다.낙태 지원단체 '낙태 드림팀'에서 일하던 비진스카는 아리아에게 선택권을 주고자 낙태약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니아는 태아의 부친으로부터 학대를 당했고 낙태는 비밀로 하려 했다.법원에 선 비진스카는 자신이 결백하며 국가가 비진스카, 아니아, 다른 여성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폴란드 웹사이트 '오케이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을 때,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나는 돕고 싶다는 열망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바르샤바 법원 밖에 모인 시위대는 '내가 유스티나'라는 의미의 "자크 유스티나"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고,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판결에 대해 "폴란드의 생식권 억압이 정점을 찍었다"고 비판했다.2020년 폴란드 헌법재판소는 강간이나 근친상간 또는 임신이 산모의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에만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지역에서 폴란드보다 낙태법이 더 엄격한 국가는 몰타가 유일하며, 이 결정이 내려진 뒤 폴란드에서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2021년 폴란드 한 병원에서 임산부가 사망했을 당시, 임산부의 유족은 의사가 법 때문에 개입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방침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자벨라는 패혈성 쇼크로 사망했는데, 당시 의사들이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죽기만을 기다려야 했다는 것이다.
비진스카의 변호사는 무죄를 요구했으나 검찰은 실제 선고보다 더 장기간의 사회봉사를 구형했다. 재판에 참여한 초보수파 가톨릭 법조그룹 '오르도 유리스'는 비진스카에게 징역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작년 세계산부인과연맹은 즈비그니에프 지오브로 당시 폴란드 검찰총장에게 기소를 취하하고 비진스카나 다른 활동가에 대한 추가 "보복"을 중단하며 낙태 접근을 기소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도록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