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내 주변의 '보통 사람들'에게서 날씨, 특히 더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터넷 세상에서 밈처럼 떠돌던 '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는 말이 터무니 없는 혹은 언젠가 오게 될 괴담 정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실체가 되어 내 주변을 맴돌았다. 주변인들의 더위와 열대야에 대한 푸념은 하...
올해 여름, 내 주변의 '보통 사람들'에게서 날씨, 특히 더위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인터넷 세상에서 밈처럼 떠돌던"올해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다"는 말이 터무니 없는 혹은 언젠가 오게 될 괴담 정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실체가 되어 내 주변을 맴돌았다. 주변인들의 더위와 열대야에 대한 푸념은 하나 같이, 이제 에어컨 없이 살기 어렵다는 말로 끝이 났다.
밭일을 하다가, 야외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외부에서 훈련을 받다가, 또 뜨거워진 집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황망한 죽음을 겪었다. 더위와 땀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어딘가에선 날씨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니. 이 두 세계의 간극은 얼마나 큰 것인가. 이들은 과연 동시대를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 의문마저 들었다. 기후위기의 불평등은 그렇게 우리의 삶에 스며 들고 있었다.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대부분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관광 숙박 시설에 해당했으며, 본 건물들이 쓴 에너지는 7만285 toe로 나타났다. 보통 전기 1toe는 약 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산술에 의하면 제주도 내 건물 13곳은 2022년 한 해 동안, 총 14만 57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셈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대규모 관광 숙박 업체들을 규제할 법도, 방안도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기후 악당이 되어, 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을 때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갔다. 올해 제주는 열대야가 45일간 지속되는 현상이 발생되며, 최장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서귀포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90대 여성이 사망했고, 폭염으로 인한 도내 온열 질환자는 100명에 달했다. 제주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온이 상승해 매해 더 더운 여름을 경험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규제와 이들의 사회적 책임은 기후위기를 늦추기 위한 필수 요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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