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24·강원도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평영 50ｍ에서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50m 결승에서 최동열이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3.9.29 연합뉴스최동열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평영 50m 결선에서 26초93의 기록으로 세 번째로 골인했다. 27초06로 3위로 들어온 예선과 결선까지 모두 한국 신기록이다.
최동열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앞선 경기 우리 선수들이 단거리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저도 자신감을 가졌다. 신체적인 조건에서 다소 불리한건 사실이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만족스럽다”고 했다. 무엇보다 26초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에 기쁨이 두배였다. 최동열은 “50m는 순위보다 기록에 욕심을 냈다. 전광판에 26초 기록이 찍히는 것을 보고 기뻤다”고 덧붙였다. 26초35로 들어온 이 종목 최강자인 친하이양, 26초92의 쑨자쥔이 1·2위로 들어왔다. 쑨자쥔과는 0.01초 차이였다. 최동열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27초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 다음 단계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남자 평영 50ｍ에서의 나온 역대 첫 메달이다. 최동열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혼계영 400ｍ, 혼성 혼계영 400ｍ, 남자 평영 100ｍ에 이어 4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최동열은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동료들 덕분이다. 서로 힘을 합쳐서 계속하다보면 우리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내년 2월 세계선수권, 이어질 파리 올림픽을 향한 목표도 더 분명해졌다. 최동열은 “최근에 만족할 만한 시합이 없었는데, 이번 시합은 자신에게 만족스럽다. 다음 단계로 올라갈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면서 “이 기세라면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서도 결승을 넘어 메달권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당찬 목표도 이야기했다. 최동열은 “한때 ‘어쩌면 지금이 내가 갖고 있는 능력의 최대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제 깨고 나니 내 한계가 어디까지 일지 궁금하다. 지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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