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사찰당하는 기분인데, 다음주부터는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쓸 수가 없다.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수사기관·제3자에 제공 예정 페이스북 앱 갈무리 누리꾼 한아무개씨는 인스타그램 앱을 열었다가 고민에 빠졌다.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개정한다”며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오는 26일부터 계정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 평소 포털 사이트에서 ‘의류건조기’를 한 번만 검색해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접속할 때마다 의류건조기 광고가 따라다녀 감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막상 두 앱을 떠날 결심을 하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이미 주변 지인들과 소통하는 주요 창구가 되어버린 탓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소통 비중이 커져 더욱 곤란했다. 누리꾼 유아무개씨는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 접속해 그동안 올린 모든 글과 사진을 내려받았다. 새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동의할 마음이 들지 않는데, 행여 그 이유로 계정이 삭제될 것을 우려해서다.
메타 공식 뉴스룸 갈무리 페이스북코리아는 “이번 업데이트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이용자들이 좀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걸 목표로 한국 시장의 상황에 맞춰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3월 ‘개인정보 처리방침 작성지침’과 ‘알기쉬운 개인정보 처리 동의 안내서’를 만들어 온라인 서비스 기업에 배포했다. 여기엔 개인정보 처리 방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보호법이 정한 의무 기재 사항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 사실과 같이 중요한 사항이라면 이용자에게 알릴 것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용자 개인정보를 맞춤형 광고 등에 이용할 경우에는 본인이 알 수 있도록 사전에 고지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메타의 새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대한 동의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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