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십 넘은 내 가슴을 설레게 한 사람, 임영웅입니다

내게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서로의 감성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다. 나는 차도 좋아했지만 그녀가 좋아 함께한 세월이 무려 30년이다. 차 공부를 마치고 한동안 서로의 생활에 집중하면서 만남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마음 안에는 늘 그리움이 자리해 왔었다. 어느 날 그가 내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임영웅의 ...

큰사진보기 ▲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전광판에 가수 임영웅의 서울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나는 임영웅이란 가수를 알았지만,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열광하는 편은 아니다. 그가 TV조선 우승자인 것과 노래 잘하고 팬이 많은 가수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실은 사람들이 가수나 영화배우를 좋아하면서 열광하는 걸 보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파란 티셔츠를 입고 영화관을 찾은 사람들도 있어"왜 파란 티를 입으셨어요?"라고 물으니"우리는 영웅시대 팬이에요. 전국 임영웅 콘서튼는 다 갑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의 나이는 78세라고 한다. 영화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중에는 원불교 교무님, 천주교 수녀님도 있었다. 모두 소녀처럼 밝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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