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측벽 및 세대 간 경계벽을 제외한 내부 습식 철근콘크리트 벽체를 기둥+플랫플레이트슬래브(무량판)로 대체하고 내부 칸막이 벽체는 고품질 건식벽체(DRY WALL)로 설계한 방식'이라며 '층간소음 저감, 주택성능등급 향상, 발코니 확장 용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SH, 벽식→라멘→무량판=무량판 구조를 주거동에 적극 도입한 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다. ◆층수·용적률 유리=LH·SH가 라멘과 무량판 구조를 도입한 것은 2000년대 초반 리모델링 관심이 높아진 것과 궤를 같이한다.
아파트 무량판 구조를 둘러싼 ‘혼선’의 진실을 따져봅니다. 이름 탓일까요? ‘대들보’가 없다니, 그래서 문제인 건가 갑론을박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무량판’은 아파트 시장의 대세였습니다. 리모델링 인센티브에 층간소음도 줄여주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지요. 일부 부실시공이 문제이지, 업그레이드된 공법이 무량판입니다.
내 아파트는 안전할까. 무량판 구조를 둘러싼 불안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 부실시공이 속속 드러나면서 주거동으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구조 안전을 좌우하는 철근이 주거동에도 누락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간 아파트 무량판 주거동도 구조 점검을 하고 있다. 대상 단지가 공개되지 않아 아파트마다 무량판인지 갑론을박하는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확인 결과 집값이 많이 오른 ‘로또’ 단지에서 무량판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무량판 구조가 정부 정책인 데다 사업성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무량판은 부실만 없다면 벽식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구조다.◆LH, 2006년 ‘무량복합구조’ 첫 적용=2005년 12월 LH는 이듬해 분양하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 단지에 “복합구조 시스템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무량’이 공공주택에 처음 등장하는 대목이다.
◆SH, 벽식→라멘→무량판=무량판 구조를 주거동에 적극 도입한 곳은 서울주택도시공사다. 2000년대 후반 서울 은평뉴타운 단지를 마지막으로 공공분양 아파트 주거동에서 벽식을 사실상 퇴출했다. 2010년대 초·중반엔 라멘 구조를 많이 썼다. 내력벽 없는 기둥+보+슬래브 구조다. 마곡·내곡·세곡·신정지구 등에 도입됐다.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무량판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오금·항동·위례 등에서다. 가장 최근 분양한 단지가 고덕강일지구 아파트다. 고덕강일3단지 ‘김헌동 아파트’도 무량판이다. 보가 없어 라멘보다 공사비가 적게 드는 이점이 있다.
◆층수·용적률 유리=LH·SH가 라멘과 무량판 구조를 도입한 것은 2000년대 초반 리모델링 관심이 높아진 것과 궤를 같이한다. 2005년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에 용적률 등 건축규제를 20%까지 완화할 수 있는 특례도 도입됐다. 개포·고덕 일대 재건축 단지 대부분이 벽식 무량판 복합구조로 지어졌다. 원래 2종 주거지역으로 평균 18층까지만 올릴 수 있었는데 리모델링이 용이한 구조 덕에 20% 더 높은 평균 21.6층까지 가능해져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을 쉽게 할 수 있는 주택은 용적률 완화 혜택도 있다. ◆가변성에 층간소음 저감=무량판·라멘의 대표적 장점은 내부 집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있는 가변성에 있다. 내력벽이 적을수록 구조 관련 성능등급이 높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김태민 토지주택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벽이 스피커 역할을 하는데 무량판이나 라멘은 스피커가 작기 때문에 층간소음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측간 소음은 안 좋을 수 있지만, 부실 없이 제대로 지어졌다면 무량판은 벽식보다 업그레이드돼 품질이 나은 주택임이 분명하다. 감출 게 아니라 자랑할 거리인 셈이다.① 헬기 박은 아파트 멀쩡했다…‘순살 공포’ 억울한 무량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3577 ② 재건축은 꿈도 못꾸는데, 용적률 500% 뚫은 이곳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6790④ 시세보다 3억 싼 ‘깡통 로또’…김헌동 반값 아파트의 굴욕 https://www.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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