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본다. 오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해본다. 저녁 10시까지 체크인을 해서 남쪽 인도 어느 도시에 간 다음에 바로 턴해서 다음날 오전 7시에 다시 아랍에미리트(UAE)에 되돌아 오는 일정이다. 이른바 밤비행,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잠의 중요성이야 말해 무엇하리. 고문 중에 ‘잠 못자게 하는 고문’이 제일 악랄하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이런 생체
시계를 본다. 오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해본다. 저녁 10시까지 체크인을 해서 남쪽 인도 어느 도시에 간 다음에 바로 턴해서 다음날 오전 7시에 다시 아랍에미리트에 되돌아 오는 일정이다.이런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밤비행은 내게 재앙과도 같은 선고다. 스케줄 근무표가 나오면 본인의 일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 밤비행이 껴있는 날은 전날부터 신경 쓰이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낮잠을 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쩜 세상에 이렇게도 컨디션이 좋다니. 세상 재미있는 일들은 지금 이 순간에 다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다.
비행기가 순항고도로 이르면 파일럿들은 ‘컨트롤 레스트’라고 합법적으로 눈을 붙일 수 있다. 인간 조종사가 해야 할 일이 이륙 착륙때 비해 줄어들고 한 명으로도 관리가 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마냥 잘 수는 없다. 이 휴식 시간은 최대 40분이다. 과학적으로 그 이상 자면 자도 더 피곤한 상태가 된다고 해서 규제가 존재한다. 그런데 기내 휴식도 어느 정도껏 피곤한 상태여야 효과가 있는 것이지, 한숨 안자고 비행 중 미칠 정도로 졸린 상태에서 20~30분 자봤자 오히려 감질맛만 나고 더 피곤해지는 것이니, 이것만 믿고 피곤한 상태에서 비행을 나가면 절대 안될 일이다.실수가 계속 되면 옆에 앉은 기장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2인1조 팀플레이의 기본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몇백명 승객들에게 전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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