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올림픽이 다가온다. 28일(현지시각) 개막해 9월8일까지 12일간 이어지는 장애인올림픽, 파리패럴림픽이다. 패럴림픽은 나치 독일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신경외과 의사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가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영국 퇴역 군인
프랑스 패럴림픽 및 스포츠위원회의 에마뉘엘 아스망 회장이 25일 프랑스 북부 코켈의 채널 터널 입구에서 패럴림픽 성화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켜진 2024 파리패럴림픽 성화는 채널 터널을 통과해 이날 프랑스 주자에게 전달됐다. 코켈/AFP 연합뉴스패럴림픽은 나치 독일에서 영국으로 망명한 신경외과 의사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 참여했다가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 마비가 된 영국 퇴역 군인들을 돕는 데서 시작됐다. 원래는 ‘스토크맨더빌 대회’로 불렸지만, 점차 참가국이 확대되면서 1960년 로마 대회에는 23개국 40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상이군인뿐 아니라 모든 장애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 이때가 제1회 패럴림픽 대회로 인정받는다. 한국은 3회 대회 때부터 참가했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앞서 열린 파리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역대 가장 성평등을 이룬 대회로 평가된다. 22개 종목에서 총 549개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4400여명의 선수 중 1983명이 여성이다. 전체 45%에 이르는데, 직전 도쿄패럴림픽 때 최고 기록을 넘어선다. 2000년 시드니 대회 때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파리올림픽은 여성 참가자 수와 남성 참가자 수가 같았다.파리패럴림픽은 여느 때보다 많은 여성 메달 종목을 선보인다. 여성 메달 종목은 전체 549개 중 235개에 이르는데, 도쿄 대회 때보다 8종목이 늘어났다. 승마와 역도 종목에서 여성들이 더 많이 참가할 예정이다. 배드민턴, 골볼, 조정, 휠체어농구는 참가 선수 수에서 완벽한 성평등을 이뤘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앤드루 파슨스 회장은 대회 누리집과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참가국은 2004 아테네패럴림픽 때보다 24% 늘었다. 첫 패럴림픽 대회 이후 불과 64년 만에 성평등을 이루는 데 이만큼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은 급속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점은 경쟁하는 대표단 수가 증가한 것과 동시에 여성 선수의 수, 스포츠와 경쟁의 질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운동 성과와 경쟁 수준 측면에서 파리 대회는 역대 최고의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파리패럴림픽 마스코트는 파리올림픽 때와 같은 ‘프리주’다. 그런데 오른쪽 발에 의족을 차고 있다. 의족을 찬 마스코트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조직위는 장애인들이 최대한 사회에 많이 노출되길 바라는 마음을 패럴림픽 프리주에 담았다고 한다.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는 역사상 최초로 두 대회 엠블럼을 통일했는데, 엠블럼의 불꽃은 공존·공유의 에너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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