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파리에서 열린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미국산 와인이 프랑스산 와인을 꺾고 1위를 차지하며 '파리의 심판'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와인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으며, 2024년 서울에서도 파리의 심판을 모티브로 한 와인 테이스팅이 개최되었습니다.
"틀림없이 주최측이 실수했다"' 파리의 심판 ' 이후 와인 급성장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11명의 와인 평론가들이 탁자에 줄지어 앉아 심각한 표정으로 와인을 시음합니다. 와인잔에 담긴 와인을 제외하면 탁자 위에는 그 와인이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이 일절 존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각각 10개씩 총 20개의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시음한 뒤 각각 2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제출했습니다. 주최 측은 그 점수를 집계해 최하위 화이트 와인부터 이름과 빈티지를 발표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와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행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이 최하위 와인부터 발표하기 시작하자, 장내 혼란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게 됩니다.
재밌는 것은 이날 행사를 취재한 유일한 기자는 미국 타임지의 파리 특파원이었던 조지 태버입니다. 프랑스와 미국의 와인을 비교한다는 행사를 시덥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고 아무도 취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기사와 기록이 없었다면 파리의 심판은 역사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0년과 2022년 두 번이나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대회 왕중왕전에서 1등을 했던 안중민 소믈리에는 심사위원 중 가장 높은 94점을 주기도 했는데요. 안 소믈리에는"부드러운 질감과 신선한 과실미, 브리오슈 풍미들이 잘 균형 잡힌 와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스파클링과 레드 각 부문에서 1등을 기록한 와인은 연말연시 전국 롯데백화점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두 와인 모두 회부터 각종 육전, 양념불고기에 이르기까지 한식과의 페어링에서도 훌륭한 맛이 기대됩니다. 침체한 국내 와인시장의 대중화라는 취지에 맞춰 거품을 뺐고, 국내 최고의 와인 전문가들에게 인증 받은 와인인 만큼 가정에서 연말연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사람은 누구나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이상 아무리 공정하려고 해도 일정 부분은 기존의 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평가, 예전부터 내려오는 명성, 막연한 추측 등 우리가 무엇인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엔 이미 너무 많은 데이터가 산재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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