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에 묻힌 이야기5]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부부 독립운동가 36쌍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을 둘러보다보면 묘비 앞면 안장자 이름 옆에 '배위' ○○○ 또는 '부군' ○○○이라고 적힌 경우가 눈에 는데요, 배위는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고, 부군은 남편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장현근·신정숙 부부는 독립유공자 제2묘역에 618번과 652번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안장되어 있었고, 김근수·전월순 부부는 독립유공자1-362와 독립유공자4-44에, 김준엽·민영주 부부는 독립유공자4-397과 독립유공자6-39에 각각 안장되어 있습니다.홍범도 장군의 부인 단양 이씨는 남편의 의병활동과 관련해 체포되어 취조를 받던 중 끝까지 비밀을 지키다 고문을 받고 1908년 3월 순국해 202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지만, 묘소의 위치를 알지 못해 홍범도 장군 홀로 독립유공자 제3묘역 917번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황병길·김숙경, 유창덕·오항선 부부도 한명만 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김온순의 남편 김광희는 1922년 7월 14일 조직된 고려혁명위원회 해외조직부장으로 활약하고 연해주로 가서 민족혁명 단체의 통일에 노력했고, 1926년 4월 5일 조직된 고려혁명당 간부를 거쳐 1930년 3월 3일 한족총연합회의 지도당으로 조직된 신한농민당 위원장을 역임한 공적을 인정받아 1991년 애국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인 김온순의 묘에 부군으로 합장되어 있어 묘비명 수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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