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 담긴 듯 파랗게 물든 칠갑저수지의 가을 청양_칠갑_저수지 칠갑_저수지 이재환 기자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만 있는 것은 아니다. 1년을 24절기로 나누어 구분하기도 한다. 24절기는 태양의 황도상의 위치에 따라 1년을 15일 간격으로 24등분해서 계절을 구분하는 방법이다.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한로인 지난 8일 청양의 칠갑산 저수지를 찾았다.
24절기를 따라 청양의 곳곳을 걷는 사람들이 '걷기 축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 태안 홍성 당진 등 서해안 일대는 해발 고도가 30미터 미만인 지역이 많다. 하지만 조금 더 내륙에 위치한 청양은 해발고도 100미터 이상이 '고지대'이다. 그래서인지 청양의 공기는 서해안 근처보다 비교적 맑은 편이다. 겸사겸사 칠갑호를 찾은 것도 청양의 맑은 공기가 그리웠기 때문이다.배은주 협동조합 위로숲 대표는"지난 2019년부터 시작해 절기를 공부하고 절기 산행을 한 지 4년째다"라며"절기 때마다 청양의 산길과 물길을 걸었다. 이번에 처음 축제로 펼쳐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청양에서 나고 자랐지만 몰랐던 길도 꽤 많았다"며"절기마다 가장 아름다운 길을 찾아 절기 길로 연결해 보고 싶다. 가을에 걷기 좋은 길 중 하나가 바로 칠갑산 저수지이다"라고 소개했다.걷기 축제 현장에서 반가운 얼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신은미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이재혁 충남녹색당 공동위원장이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부스를 펼쳐 놓고 있었다. 걷기 행사에 연대하는 의미로 참여했단다.걷기 참가자들이 적어 놓은 2행시와 메모들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지구는 엄마, 청양은 친구'라는 메시지를 남겨 놓았다. 청양을 주제로 한 2행시도 있었다. '청양의 아름 다운 자연을 위해 양심을 지키자', '청정 고을 청양, 양껏 맘껏 즐기자'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비슷한 모양이다.
부스 한 쪽에는 충남의 한 고등학생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지구를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에 비유했다. 단순하게 보이는 그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꽤 무겁다. 그림에는 '지구가 녹기 전에 지금이라도 지구를 지키자'는 문구가 적혀 있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절기를 무시한 더위와 추위, 가뭄과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 인간은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랫동안 지금처럼 24절기를 누릴 수 있을까. 칠갑 저수지를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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