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 소개 자막에는 ‘분장 팀장 조은혜’라고 올라간다. 마동석, 진선규 등의 분장을 했던 조은혜는 2017년 불의의 낙상 사고로 다시 걷지 못하게 됐다. 몸을 움직이는 게 쉽지 않게 되면서 분장 일은 그만두게 됐다. 메이크업 붓 대신 그가 잡은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가 2024 파리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배동현 선수단장 등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영화 ‘범죄도시’ 제작진 소개 자막에는 ‘분장 팀장 조은혜’라고 올라간다. 마동석, 진선규 등의 분장을 했던 조은혜는 2017년 불의의 낙상 사고로 다시 걷지 못하게 됐다. 몸을 움직이는 게 쉽지 않게 되면서 분장 일은 그만두게 됐다. 메이크업 붓 대신 그가 잡은 것은 칼이다. 그리고, 특유의 승부욕으로 휠체어 펜싱 세계 랭킹 3위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왼손잡이 검객 조은혜는 “비장애인으로 생활할 때는 경험해보지 못한 승리의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김황태는 2000년 8월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절단했다. 그의 나이 23살 때였다. 한동안 술에 빠져 지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운동을 시작했다. 맨 처음은 두 다리로 달렸다. 그다음에는 비장애인도 힘든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했다.
한순간 불의의 사고는 현재의 삶을 180도 바꿔놨다.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 낙심했고, 절규했다. 하지만 멈춘 시간은 다시 흘러야만 한다. 절망을 깨부수고 꿋꿋하게 일어나 과거와는 달라진 몸으로 삶의 도전을 이어간다. 그리고, 무너져버린 나의 세상을 만들어가며 희망을 얘기한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이 그렇다. 이들은 이제 세계와 마주한다.조은혜, 김황태 등 2024 파리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 5개 종목 48명이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프랑스 파리로 떠났다. 지난 14일 사전캠프에 참가하는 144명이 출국했고, 이날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선수단장이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우리 영웅들은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최선을 다했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후회 없이 즐겨달라”고 했다.
조은혜는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이 든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겨레’ 보도를 통해 조은혜의 패럴림픽 출전 소식을 접한 영화배우 진선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영화 ‘범죄도시’로 소중한 인연이 있는 조은혜 선수와 역경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무사히 귀국하는 그날까지 온 마음으로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는 김황태는 “이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종목에는 종목과 종목 사이에서 도움을 주는 핸들러가 필요한데 아내 김진희 씨가 이 역할을 하게 된다. 김진희 씨는 “그동안 남편이 다치는 모습을 현장에서 많이 봤다. 그저 무사하게 결승선을 끊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파리패럴림픽은 28일 개막해 9월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17개 종목에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참가 종목 수로 따지면 1988년 서울 대회보다 많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과 더불어 파라 카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보치아, 사격, 탁구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올림픽] 공기소총 10m 혼성 금메달 결정전 진출…한국 선수단 첫 메달(종합)(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이대호 기자=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 사격에서 나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골프 뜬다 … 안병훈 '부모님처럼 시상대 오를것'남자 골프 1일 개막김주형과 '팀코리아 듀오'연습 라운드로 코스 파악셰플러·쇼플리와 메달경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림픽] 사격 金金 비결은 '비밀 캠프'…체육회는 한식 수송 '지원 사격'(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2024 파리 올림픽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해 한국 선수단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올림픽] IOC 위원장, '韓 북한 소개' 사과…尹, 재발 방지 당부(종합2보)(파리·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곽민서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당시 발생한 오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열기구에 띄운 올림픽 성화, 화려한 피날레 장식한 셀린 디옹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 빗속 개최 수상 퍼레이드 속 색다른 구성 흥미 레이디 가가 등 스타 깜짝 등장도 韓 선수단 북한으로 호칭해 ‘눈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번엔 선수단 남자 주장, ‘라스트 댄스’ 준비하는 구본길2024 파리올림픽 개막 D-4 리우올림픽·항저우AG서 기수 파리올림픽선 선수단 男 주장 4번째 올림픽 “이번이 마지막” 단체전 3연패·개인전 메달 노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