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자 정산 지연에 이어 소비자 환불 대란까지 확산한 ‘티몬·위메프 사태’는 수년간 양적 성장에 급급했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부실 위험성을 그대로 노출했다. 대금 정산 기간을 최대한 늘려 제휴업체에 부담을 떠넘긴 이들 업체의 사업 방식이 결국 소비자를 포함해
판매자 정산 지연에 이어 소비자 환불 대란까지 확산한 ‘티몬·위메프 사태’는 수년간 양적 성장에 급급했던 전자상거래 업체의 부실 위험성을 그대로 노출했다. 대금 정산 기간을 최대한 늘려 제휴업체에 부담을 떠넘긴 이들 업체의 사업 방식이 결국 소비자를 포함해 산업계 전체에 피해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이번에 여행·숙박 상품 쪽 피해가 집중된 것은 티몬·위메프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예약 결제-정산 기간이 긴 여행 상품의 맹점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26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티몬은 매달 마지막 날부터 40일 이후, 위메프는 월 매출 마감 이후 두 달 뒤 7일에 정산금을 100%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판매 업체들이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팔고도, 돈을 손에 쥐는 데까지 최장 두 달이 넘게 걸린다는 뜻이다.
티몬·위메프는 흔히 ‘에스크로’라 불리는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았다. 에스크로 서비스는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일단 제3의 업체가 상품 대금을 보관하고, 소비자가 문제없이 상품을 받아 구매확정을 하면 대금을 판매자에게 넘기는 시스템이다. 즉, 고객의 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하지 못하도록 소비자를 보호하는 장치다. 11번가·지마켓·네이버 등 다수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에스크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지자 티몬·위메프가 부랴부랴 ‘8월 중 에스크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티몬·위메프 유동성 부족 사태로 소비자 피해가 집중된 서비스 가운데 하나는 여행·숙박 상품이다. 휴가철을 맞아 떠나려는 소비자들의 예약에 문제가 생기면서 티몬·위메프 쪽도 여행상품 환불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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