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본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1...
방첩사령부 체포조 출동 사실도 확인…“체포자 명단 14명”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특수전사령관에게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의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헌법이 보장하는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를 저지하는 반헌법적 행태를 윤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것이다. 특전사령관을 비롯한 일부 군 고위 지휘관은 계엄 선포 전 계엄 관련 임무를 부여받았다. 방첩사령부가 주요 정치인 등을 체포하기 위한 사복 ‘체포조’ 49명을 출동시킨 사실도 확인됐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이후 현장 지휘관과 논의했다며 “현장 지휘관들이 ‘안 된다, 제한된다’고 말했고 저도 그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곽 전 사령관은 이어 707특수임무단에 국회 본관 안으로 더 진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는 “설사 지시를 이행해 국회에 들어가더라도 병력이 나중에 범법자가 되는 문제가 있고, 강제로 들어가면 너무 많은 인원이 다쳐서 옳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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