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후보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 단속을 강조하며 민주당과의 대립을 예상하나, 논란 많은 후보자들의 인준은 막막한 과제로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가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리는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각 후보자 인준 청문회 를 앞두고 “ 공화당 은 똑똑하고 강인해져야 한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성폭력, 백신 반대, 선거부정론 등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 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 반대하는 논란 많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역사적인 (선거) 압승을 거두고 미국 국민에게서 권한 위임을 받았다”면서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의 위대한 지명자 다수의 인준 절차를 부적절하게 방해하고 지연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 민주당 )은 곧 온갖 종류의 꼼수를 시도할 것이다.
공화당은 이를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에겐 운영해야 하는 나라, 민주당이 초래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공화당원들이여, 똑똑하고 강인해져라”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같은 입장은 오는 3일 119대 연방의회 개원과 함께 시작될 내각 각료 후보자들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민주당을 견제하는 동시에 공화당 내 이탈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 의회에서 상원 의석 배분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이다. 찬성 51표 이상이 나와야 인준 동의안이 통과된다. 그런데 성폭력 의혹 및 자질 논란이 제기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백신 회의론자로 보건정책 수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역시 성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충성파’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지명자, 친러시아 의혹이 제기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 등도 험난한 인준 절차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는 3일로 예정된 하원의장 선출 투표에서 마이크 존슨 현 하원의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일부 강경파의 반대로 존슨 의장 선출이 무산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내각 후보자들에게 소셜미디어 사용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후보자들이 데이비드 워링턴 법률고문 내정자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고 더힐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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