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아온 빨간 땅에서 ‘파란 우정 팔찌’ 차는 백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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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아온 빨간 땅에서 ‘파란 우정 팔찌’ 차는 백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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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여성 동지 여러분, 우리가 어느 편인지 서로에게 어떻게 신호를 보내야 할까요?” 2024 미국 대선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아침 미네

‘그레이 아나토미’는 한국에도 팬이 많은 미국 드라마입니다. 외과의사가 주인공이어서 제목에 ‘해부학’이 들어가고 무대는 병원이죠. 여성·인종·성소수자 차별, 가정 폭력 등 사회 병폐 이슈가 극에 등장하고, 바로 이런 요인이 장수 비결로 꼽힙니다. 워싱턴 특파원이 3주에 한 번, 미국의 몸속을 들여다봅니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한 여성이 6일 해리스 부통령의 모교인 워싱턴 소재 흑인 대학 하워드대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패배 승복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2024 미국 대선 이튿날인 6일 아침 미네소타주에 사는 리비가 이렇게 묻는 쇼트폼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틱톡에 올렸다. 차 안에서 찍은 영상이었고 카메라에 담긴 그에게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방금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줬는데, 이 빌어먹을 여자들을 더는 못 믿겠어요.

리비의 영상은 당장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 해리스 지지자는 “나 같은 여성 52%가 그에게 투표했다. 다른 이들이 나를 그들의 일부로 여길지도 모른다는 게 창피하고 싫다”고 털어놨다. 영상은 하루 만에 3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들불처럼 퍼졌다. 실망했을 유색인종 여성에게 연대감을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 흑인 여성이 운영하는 보석 업체에서 팔찌를 구매하자는 제안이 등장했다. 미국 패션잡지 글래머는 “트럼프 지지자와 자신을 구별하려는 해리스 지지자의 시도가 소셜미디어 운동으로 커졌다”고 평가했다.미국 대선 후유증은 백인 여성 내전에 그치지 않았다. 투표가 끝나자 ‘젠더 대결’도 2라운드에 돌입했다. 7, 8일 영국 가디언, 미국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진보 성향 언론들이 트럼프 승리에 좌절한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의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인 ‘4B 운동’에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앞다퉈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에서 등장한 극단적 반응은 ‘여성 혐오’로도 표출됐다. 8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대화연구소는 5일 대선 직후 24시간 동안 SNS 엑스에서 여성 혐오 표현으로 분류되는 ‘네 몸, 내 선택’, ‘부엌으로 돌아가라’가 4,600%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패닉은 가시적이다. 7일 AP통신은 트럼프 승리 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에서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펴낸 소설 ‘시녀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전했다.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의 집권으로 극단적 남성 가부장제 디스토피아로 전락한 가상 미국을 그린 소설이다.

‘트럼프 시대’를 맞는 여성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정서는 공포다. WP가 10일 공개한 여성 5,600명 대상 설문 결과를 보면 641명이 ‘두렵다’고 반응했다. 980명이 언급한 ‘권리’ 다음이지만 감정 중에는 맨 앞이다.대선 당일인 5일 NBC 등 4개 미국 방송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가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성별 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여성은 53%가 해리스, 45%가 트럼프에게 각각 투표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55%가 트럼프, 42%가 해리스를 찍었다. 규모 면에서 1, 2위 인구 집단인 백인 여성과 백인 남성에는 트럼프 편이 더 많았다.

배경은 논란거리다. 진보 성향 영국 매체 프로스펙트는 페미니즘 운동의 위기로 진단했다. “피로감이 쌓이는 와중에 트럼프가 백래시를 노골적으로 구현했고, 성 역할에 관한 한 미국이 보수적 국가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8일 분석했다.미국 대선일인 5일 선거의 밤 행사가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모교 워싱턴 하워드대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패배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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