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마코 루비오(54) 후보자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일(현지시각) 에이피(AP),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 연방 상원이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국무장관 인준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99표, 만장일
20일 에이피, 로이터 통신 등은 미국 연방 상원이 루비오 상원의원의 국무장관 인준안을 투표에 부쳐 찬성 99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루비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처음으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그는 인준안 가결 뒤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루비오 지명자는 국무장관을 맡아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질서를 예고한 트럼프의 대외 정책 기조를 반영해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루비오는 대표적 대중국 매파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그는 “중국공산당은 이 나라가 맞서고 있는 가장 강력하고 위험한, 거의 대등한 적”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인준안은 이변 없이 가결됐다. 에이피통신은 루비오 지명자를 “트럼프 후보자 가운데 가장 논란이 적은 사람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가 트럼프의 경쟁자로 나섰다. 지난 대선 때는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루비오는 쿠바 이민자 가정에서 나고 자라, 미국 최초의 라틴계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에이피는 전했다.
이후 트럼프 차기 행정부 내각 구성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후 피해자에게 돈을 주고 합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보건장관에 지명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비과학적 주장을 펼치는 ‘백신 반대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미국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다. 제이디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지명자의 후임이 빠르게 채워지지 않는다면, 공화당이 전부 찬성표를 던져야 인준안이 가결된다. 공화당 내부 반대표가 있으면, 내각 구성 절차는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북한 핵보유국” 발언은 협상 제안 신호…한국은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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