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20일(현지시각)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상대국으로,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관세 폭탄’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20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 상대국으로, 미국 언론들은 이 조처가 미국인들에게 미칠 피해를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을 서명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멕시코와 캐나다의 경우 25%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엄청난 규모의 ‘불법’ 월경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도 매우 나쁜 남용국”이라고 짚은 뒤 “2월1일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한 관세를 둘러싼 질문에는 추가 관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월 대선 승리 뒤 줄곧 자신의 첫번째 행정명령 가운데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강조해왔다.이들 나라에 대한 ‘관세 폭탄’ 부과 시점은 유예된 셈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기관들에 미국의 무역 적자와 ‘불공정’ 무역 관행, 다른 국가의 통화 조작 혐의 등을 조사하도록 지시해 주변국들에 대한 압박은 계속될 분위기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대통령 메모’에서 상무부와 재무부, 미국 무역대표부에 미국의 대규모 무역 적자의 경제 및 국가 안보 위험을 조사하고 “이러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추가 관세 또는 기타 정책 같은 적절한 조처를 권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중국과 체결한 무역합의, 캐나다, 멕시코와 체결한 무역협정을 포함해 광범위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10~20%를 매기겠다던 보편관세 공약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그것을 조속히 부과할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모든 나라들이 미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보편관세의 개념을 묻는 말에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들은 들어와서 우리의 부와 일자리, 회사를 훔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미국 노동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시스템 개편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관세로 인해 “우리 재무부에 엄청난 양의 돈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칸 드림은 곧 다시 돌아올 것이며 그 어느 때보다 번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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